춘향의 꿈을 따라 □ 주금파
时事
2025-01-24 15:00
吉林
지난해 년말, 연길시예술단 구연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뮤지컬 <꿈춘향>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연길시예술단에서 준비한 뮤지컬은 처음이였다. 연극, 음악, 무용, 조명, 미술, 의상, 그래픽 등등 모든 예술쟝르를 총동원하여 만들어지는 뮤지컬은 예술의 최고의 경지라고 한다. 솔직히 극장에 들어가 앉을 때까지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기대하지 않은 나의 무심함이 무색하게 놀라움과 감탄은 전기충격을 받은 듯 내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화려한 예술의 향연에 온몸이 전률을 느꼈다. 뮤지컬 <꿈춘향>은 우리 조선족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춘향전>에 현대감각을 입혀 간략하고 경쾌하게 재해석해서 6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집약해놓았다. 극의 전반을 노래말과 무용으로 엮어가는데 세계적인 명뮤지컬 <카르맨>, <토란도>, <나비부인>에 못지 않은 세련된 우아함과 꿀리지 않는 당당함이 무대 우에서 작렬했다. 뮤지컬에서는 가창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를 이루는 대사를 대신한다. <꿈춘향>의 가사들은 톡톡 튀는 유머와 운률적인 간결함으로 씌여졌는데 그 가사에 통속적인 선률을 입혀 극의 내용들이 귀속에 쏙쏙 들이 박히면서 관중을 매료시켰다. <꿈춘향>은 고정된 하나의 무대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쪼개고 나누어서 하나하나 조립했는데 총 6막으로 구성된 극을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 못지 않게 수십개의 씬으로 단독 묘사하여 붙인 것이 놀라웠다. 례를 들면 주인공인 춘향의 첫 등장이다. 그 장면을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암전된 무대에 둥근달이 하늘에서 내려온다. 그 달에는 아릿다운 선녀(춘향)가 타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이 올라설 수 있게 제작한 광한루, 두쪽으로 분리시킬 수 있는 아치형 돌다리, 안개낀 호수를 헤가르는 쪽배 등등 이 무대를 꾸미고 있었다. 연기력 또한 멋졌다. 시예술단의 배우와 가수 등 수십명의 출연자가 등장해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들이 화려하고 웅장하면서도 일사불란하게 짜여진 장면 장면들이 촌스러움 하나 없이 세련되고 자연스러웠다. 한시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 고전명작을 녹여넣은 그 엄청난 그 흥분과 여운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나는 이 작품은 국내 또는 국외의 예술단체와 합작한 것일거라 단정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리경화 예술총감독에게 전화해서 <꿈춘향> 소개책자를 달라고 했다. 책자를 받아들고 제작단위와 스탭 명단을 훑어보고 또 한번 놀랐다. 주최단위는 연길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이고 출연단위는 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유산보호쎈터였다. 그리고 극본에는 김정권, 김영주, 총연출에 김영주, 작곡에 김영주, 김하영, 가사에는 지화림, 김정권 김은연 등등 모두 우리 연변 본토의 조선족예술인들이 공동으로 창작한 작품이였다. 이번에 연길시예술단에서 ‘큰 사고’를 쳤구나! 하는 감탄이 터졌다. 지난해부터 연길시가 왕훙 도시로 유명해지며 전국 각지의 유람객들이 쇄도하고 있는데 관광객들에게 제일 중요한 세가지 ‘꺼리’중에 연변에 오면 먹거리와 볼거리는 다채롭지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화적인 ‘꺼리’가 결여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꿈춘향>의 탄생은 세가지 ‘꺼리’중에 젤 중요한 문화적인 ‘꺼리’의 제공으로 유람객들에게 정신적인 예술의 향연을 마련해주게 되다는 뿌듯함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현재 우리의 예술은 관중 류실, 새로운 형태의 류행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는데 연길시예술단의 <꿈춘향>으로 우리의 민족예술이 건재해있고 또 세계적인 대작하고 겨루어봐도 당당한 작품을 창작해낼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렇다. 어렵다고 도망갈 수는 없다. 도망간 곳에는 락원이 있을 수 없다. 우리의 락원은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뮤지컬 <꿈춘향>의 김정권, 김영주, 리경화 등 창작인들께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来源:延边日报
初审:南明花
复审:郑恩峰
终审:金星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