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 □ 김은희
时事
2025-01-24 15:00
吉林
1950년부터 2001년까지 반세기 동안의 중국 력사를 배경으로, 력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서문의 집안과 륜회를 거듭하는 ‘서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가 즐겨 다루던 중국현대사와 농촌 현실이라는 소재에 육도륜회라는 동양적 상상력을 더했다. 고밀 동북향의 지주였던 서문은 토지개혁기를 맞아 악덕지주로 몰려 동네사람들에게 총살당한다. 염라대왕전에 불려간 서문은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이야기하고 염라대왕은 그를 환생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서문은 나귀, 소, 돼지, 개, 원숭이로 환생해 가족들 주위를 맴돌고 드디여 새로운 천년인 2001년 다시 사람으로 환생하게 된다. 서문은 맨처음 서문 집안의 나귀로 환생해 자신이 죽고난 뒤 바뀐 집안 사정을 돌아본다. 둘째 부인 영춘은 서문의 자식인 금룡과 보봉을 데리고 서문 집안의 머슴이였던 남검에게 개가를 하고 셋째 부인 추향은 서문을 총살한 민병대장 황동에게 개가를 한다. 서문나귀와 같은 날 남검과 영춘의 아들 남해방이 태여난다. 남검과 영춘은 서문이 환생한 서문나귀를 극진히 보살피고 토지개혁으로 서문촌의 모든 이들이 인민공사에 가입했으나 남검은 혼자만 개인농을 고집하고 서문촌 촌장 은 남검에게 가입을 종용하며 괴롭힌다. 죽은 서문이 숨겨놓은 재산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본부인 백씨를 도우려다 소동을 일으킨 나귀는 도망가다가 석수장이 한씨네 암나귀와 정이 통하고 서기인 방호의 애마가 되지만 결국 부상을 당한 뒤 남검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그만 목숨을 잃는다. 1964년 남검 부자는 다시 소로 환생한 서문을 흥정 끝에 우시장에서 사온다. 인민공사에 가입하지 않은 남검 부자는 나날이 괴롭힘을 당하면서 소 한마리로 어렵게 농사를 짓는다. 부자를 뺀 나머지 가족들이 인민공사에 입사하는 날, 서문소는 란동을 부리고 아버지와 함께 인민공사 입사를 거부한 해방은 곤난을 당한다. 주인 부자를 도우려는 서문소는 또 란동을 부린다. 후에 사람들 손을 피하던 서문소는 끝내 죽음을 맞는다. 세번째로 환생한 서문은 서문촌의 살구나무 농장에 있는 돈사에서 새끼돼지로 태여난다. 본처인 백씨의 보살핌으로 서문돼지는 으뜸가는 종돈으로 자라난다. 서문촌은 양돈운동을 주도하는 모범마을이 되고저 대회를 개최하고 기몽산에서 천여마리의 돼지를 더 데려오는데 그중 조소삼이라는 돼지가 서문돼지와 사사건건 시비를 붙는다… 그 후 도망다니는 신세가 된 서문돼지는 모래섬의 돼지왕 자리를 내놓고 서문촌에 다시 돌아왔다가 한겨울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다 죽음을 맞는다. 그동안에 서문금룡은 황호조와, 남해방은 합작과 결혼한다. 네번째로 개로 환생한 서문은 남해방의 집에서 자라나며 남해방의 아들 남개방과 친구처럼 지낸다. 부현장 자리에 오른 남해방은 방호의 딸 방춘묘와 사랑에 빠지고 화가 난 황합작은 개를 데리고 그들의 뒤를 쫓지만 끝내 남해방은 황합작과 아들 남개방을 버리고 사랑의 도주를 감행한다. 후에 1998년 해방과 춘묘는 정식으로 부부가 되고 개는 죽음을 맞으며 서문은 다시 염라대왕전에 불려간다. 아직도 원한을 다 풀지 못한 서문은 마지막으로 방봉황과 서문환이 데리고 다니면서 공연하는 원숭이로 환생한다… 이처럼 소설은 사회주의정권이 들어서 악덕지주로 처형당한 주인공이 나귀, 소, 돼지, 개, 원숭이를 거쳐 2001년 새 천년 애기로 환생한 뒤 다섯살인 그가 륜회과정에서 보고 겪은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서문’의 삶을 통해 인생의 고달픔을 ‘구술’이라는 중국 전통의 서사방식으로 성공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막언은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운명적인 륜회를 바탕으로 중국사의 운명적인 륜회를 이야기한다. 력사의 큰 흐름 속에서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차지하는 역할과,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력사의 흐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보여주는 데 성공한 저자는 ‘인간사의 덧없음과 고달픔’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읽는 재미를 놓치지 않은 이야기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섯번의 륜회를 거듭하는 ‘육도륜회’라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적인 요소가 읽는 재미를 한껏 더해준다. 막언의 《인생은 고달파》는 반세기 동안 중국 농민들이 겪은 경험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와 질문,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그사이 중국현대사 속에서 펼쳐지는 고달픈 인생이야기, 이 작품은 2008년 미국에서 번역 출간되여 워싱톤 포스트를 비롯해 주요 언론의 조명을 받았으며 열띤 호응을 얻었다. 기괴하고 황당무계하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능청스럽게 펼치는 입담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7년 막언은 장편소설 《붉은 수수 가족》을 발표해 반향을 일으켰고 그 작품의 일부를 장예모 감독이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제작해 1988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왕금곰상을 수상했다. 이는 막언의 작품이 전세계 20여개 국으로 번역 출간되는 계기가 되였다. 이후 장편소설 《술의 나라》, 《풀을 먹는 가족》, 《풍유비둔》 등 장편소설과 《메마른 강》, 《눈얼음 미녀》 등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 《풍유비둔》은 그의 창작상 최고조에 오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막언은 201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중국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영예까지 받아안았다. 스웨리예 한림원은 막언이 현실과 환상을 력사적, 사회적 관점에서 절묘하게 융합한 문학세계를 창조했다고 선정리유를 밝혔다.来源:延边日报
初审:南明花
复审:郑恩峰
终审:金星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