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쌀쌀한 날에는 뜨끈한 국물이 제격”

时事   2024-11-19 15:00   吉林  
왕청현 배초구진 조선족향육관 조향란 사장
"추운 날 소박하지만 뜨끈한 국물 한그릇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덥혀주고 싶다."
낮 최고기온이 령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공기가 차거워지면서 시민들의 옷차림도 며칠 사이에 눈에 띄게 두터워졌다. 찬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이맘때면 움츠러든 몸을 달래줄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고기를 접시에 담는 직원의 모습.
지난 10월 30일, 동이 트기 전 이른 새벽, 왕청현 배초구진 조선족향육관 조향란 사장은 이날도 어김없이 다른 사람들보다 한발 먼저 움직인다. 여느때처럼 새벽에 가게에 도착하여 하루 장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날 물에 불려놓은 고기 상태를 확인하군 바로 식당 뒤켠에 마련된 터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직접 가꾼 친환경야채를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게 대접하기 위해서이다.
오후 2시, 늦은 점심시간임에도 굴뚝에서는 흰 연기가 뿜어져나왔고 가게 안에서는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 모습을 어렵잖게 볼 수 있었다.
가게를 방문한 관광객 조모는 “려행의 반은 먹는 것에 있듯이 연변의 여러 맛집을 탐방하면서 미식을 즐기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 따끈따끈한 국밥이 어떨가 싶어 보신탕 원조 맛집을 찾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였다. 식당문을 들어서는 순간 옛날 달력, 가마솥과 마루바닥이 눈에 안겨오면서 옛 시골집 분위기가 물씬 풍겨왔다.”면서 “구수한 육수와 쫄깃한 고기가 인상적이다. 기름이 잘박한 양념장은 느끼하게 보이는 것과는 달리 고기, 국물과 쌀밥에 곁들이면 그 맛이 더할 나위 없다. 게다가 밑반찬으로 시원한 움김치까지 올라오니 먹을 복이 터진 것만 같다.”고 말했다.
조향란 사장은 “손님들의 점심 식사 시간을 맞추려면 늦어도 새벽 4시부터 주방에서 조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신탕은 볶음료리처럼 준비된 식재료를 가마에 순서 대로 때려넣고 휘휘 볶으면 삽시간에 뚝딱 완성되는 음식이 아니다. 먼저 품질 좋은 고기를 선별하고 양동이에 물을 한가득 받아놓은 다음 6시간 가까이 담궈 피기를 빼내야 한다. 다음날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가마솥에 피물이 어느 정도 빠진 생고기를 물이 끓어오를 정도까지 살짝 데치고 고기를 걸러 맑은 물에 다시 푹 삶는다.
그는 보신탕을 충분히 대형 가스레인지에 끓일 법도 하지만 굳이 주방 뒤켠에 따로 마련한 가마솥에 3시간 이상 끓이는 고전방식을 고집하는 리유로 더 깊은 맛과 향을 완성시키는 데 있다고 전했다.
20년차 단골손님은 이 가게에 보신탕 말고도 세치네탕이 별미라고 알려줬다. 여기서는 세치네를 믹서기에 갈아 국물과 함께 끓이지 않고 살아있는 물고기를 직접 양념된 육수와 함께 끓인다. 생선 식감은 물론 오래 끓으면서 살이 육수에 녹아들고 국물이 진해져 두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면서 “요즘같이 쌀쌀한 날엔 역시 뜨끈한 국물이 제격이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조향란 사장은 “식당을 경영함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음식 맛이다. 신선한 식재료를 써야만 맛갈난 음식을 완성시킬 수 있다. 매일 신선한 고기로 보신탕을 끓이고 당일 새벽에 촌민들이 잡아온 살아있는 생선으로 세치네탕을 끓인다. 애호박, 감자, 파, 고추 등 많이 쓰이는 야채는 터밭에서 직접 길러 주방에서 쓴다.”면서 “추운 날 소박하지만 뜨끈한 국물 한그릇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덥혀주고 싶다.”고 밝혔다.
글·사진 전정림 기자


来源:延边日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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