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존에 대한 성찰을 형상화, 우리 민족 시가의 새 가능성 열어” 제13회 준마상 시가상 수상자 김영건 인터뷰
时事
2024-11-22 15:00
吉林
18일 저녁, 시인 김영건은 정봉숙과 함께 광서 남녕에서 열린 ‘2024 중국 문학 성연·준마상의 밤’ 시상식을 마치고 연길에 귀환했다. 주당위 상무위원이며 선전부 부장인 김기덕이 조양천공항에서 이들을 직접 맞이했다. 김기덕 부장은 주당위, 주정부를 대표해 두 작가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하고, 문학 발전을 위해 기여한 그들의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김영건은 이번에 시집 《류신동 산새는 겨울산에서 운다》로 제13회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 준마상 시가상을 받았다. 려독이 가시지 않았을 텐데도 포만된 정신상태로 19일, 인터뷰에 응했다. 김영건이 준마상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찍 2004년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음력설야회 《장백아리랑》의 총연출을 맡아 전국소수민족제재 영화텔레비죤예술 준마상 1등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에 작품 <장백의 서정>과 <해양시대>로 각각 준마상 2등상, 3등상을 수상했다. 문학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건은 13일에 광서 남녕에 도착해서부터 주최측의 바쁜 일정을 소화했고, 드디여 16일 저녁에 펼쳐진 시상식 무대에 우리 민족복장을 입고 올라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류신동 산새는 겨울산에서 운다》는 김영건의 다섯번째 시집이다. “2017년 아버지가 병환에 있을 때부터 시작해, 2020년까지 창작한 수백수의 시중 150여수를 뽑아 묶었습니다. 떠나가는 것들에 대한 련민, 아버지 부재로부터 인식되는 주변 사물에 대한 재확인, 인간의 실존과 존재적 가치에 대한 성찰을 자연을 통해 형상화하기에 노력했습니다.” 김영건은 첫 시집 《사랑은 전개가 없다》가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애정과 젊은 날의 꿈, 방황을 노래했다면 두번째 시집 《빈자리로 남은 리유》는 순수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 인류문명의 새로운 길을 탐색했고 세번째 시집 《아침산이 나에게로 와서 안부를 묻다》는 주변 사물에 대한 깊은 리해와 생명의식을 탐구했다고 소개했다. 또 네번째 시집 《물결이 구겨지고 펴지는 리유》가 더 깊이 들어가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령적인 세계를 관조하고저 노력했다면 다섯번째 시집에서는 일상의 자잘한 것들의 생명과 그 여운, 존재적 가치의 탐구에 많이 심혈을 쏟았다고 소개했다. 평론가 엄정자는 이 시집을 두고 “아버지의 부재가 인생의 가치에 관한 철학의 근본적 문제와 그 자신의 존재적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였다.”고 적으면서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 삶의 부조리를 인식하게 되였고 실존의 유한성으로부터 죽음은 실존의 한계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였다. 이는 작가의식의 변화를 일으켰고 김영건 고유의, 스케일이 크고 호방하던 시풍으로부터 변화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시집에서는 ‘물방울 하나에서 우주의 숨결을 읽듯 풀잎 하나, 바람 한줄기에서 존재의 의미’를 사색하고 있으며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서 탐색하고 있다.”고 평론했다. 이 시집이 준마상 시가상에 선정된 데 대해 김영건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생명이 있고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사랑을 원한다는 원초적 자연의 질서에 초점을 맞춘 점, 그리고 생명과 그 깊은 곳의 령적인 울림을 관조하고, 섬세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그 주제를 끄집어낸 것”이 평의위원들에게 독특하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내비쳤다. “젊은 날 꿈과 욕망과 정열로, ‘나’라는 데에서 시가 출발했다면 다음은 세상의 부조리와 맞서며 옳바른 길의 선택과 문명 비판을 넘어서 자연과의 대화, 우주와의 교감, 정신적 령혼의 터밭에서 날로 성장하고 깊어지는 자기를 찾았습니다. 어느 순간 모든 사물에 대한 관찰자의 시각에서 빠져나와 절대적 존재가치에 대한 탐구로 존재하는 모든 것의 아름다움과 존재의 리유를 찾아나가는 것이 저의 오늘의 시학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시상식에 다녀오고 나서 김영건은 다른 민족의 수상작품 모두 민족 특색은 물론 시대성, 예술성 가독성 면에서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한편 우리가 창작에 있어서 울타리를 보다 넓히고 시가 무엇을 위해 씌여지고 있는가, 시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전했다. “어떤 새로운 형식으로 접근하고 그것이 주는 여운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시는 언제까지나 여러 문학쟝르에서 앞서 나가야 하며 새로운 깨달음에서 새로운 형식, 새로운 언어의 령활한 탐구로 새로운 시의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시상대에 올라설 때 무한한 영광과 더불어, 멋진 시작품보다는 정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그런 시는 무엇일가, 후반생에서 자신의 시는 또 어떤 새로운 시작을 떼야 할가 등 수많은 고민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며 어깨가 한결 무거워졌다고 한다. “이번 영광을 촉매제로 보다 착실한 시의 농군이 되여 새로운 황무지를 개간하고 새로운 곡식을 심고 거두며 령혼 깊이에 남을 그런 시를 다시 쓰기에 노력하겠습니다.” 김영건은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겸 시가창작위원회 주임이며 국가1급 감독, 중국작가협회 회원, 중국텔레비죤예술협회 회원이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음력설야회 총연출과 제작을 맡아왔고 2008년부터 퇴직까지 연변인민출판사 《문화시대》잡지 주필을 맡았다. 1983년 연변일보에 <날아라, 청춘들아>로 등단했고 지금까지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제5회 정지용문학상,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 자치주 제5회, 제7회, 제9회 진달래문예상, 연변작가협회 문학상, 제1회 중국조선족단군문학상 시가상, 주당위 주정부의 민족문화전승발전 ‘특출기여인물’ 칭호 등 수상경력이 있다.
来源:延边日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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