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혼부부가 비싼 결혼식을 치르는 대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병원에 기부한 소식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진 1일 강동성심병원은 지난달 31일 조한솔·함종욱 부부가 결혼식 비용을 아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1년 전부터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들만 모여 간소하게 치르는 대신 그 비용을 모아 병원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기부자인 신랑 함종욱씨는 어린 시절 병원에서 치료받았을 때의 기억 때문에 병원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해졌다. 함씨는 "유년 시절 강동성심병원에서 치료받았던 따뜻한 기억을 회상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 부부의 뜻에 따라 병원 내에 경제적으로 취약한 아동 환자 등을 위해 이 기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김성환 강동성심병원 행정부원장은 "결혼식 대신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따뜻한 마음을 나눠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해 조한솔·함종욱 부부 기부금을 가치 있게 사용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결혼 정보회사 듀오가 발표한 '결혼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비용(평균)은 무려 3억 3050만원에 달했다.
올해 예식장 비용은 평균 1,283만 원으로 전년 대비 21% 올랐다.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묶은 '스드메' 패키지 비용 역시 전년도보다 8% 상승하여 360만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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