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 사망 생지옥 아이티!/푸틴 "놀라긴?! 이것 쐇다"

文摘   2024-11-22 05:58   吉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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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전쟁터 방불'…유엔 "일주일 새 150명 사망"

괴한 공격받은 국경없는의사회 "안전 담보 때까지 5곳서 활동 중단"


문 닫힌 아이티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시설

[프로트프랭스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무장 갱단의 무자비한 폭력 사태에 노출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일주일 동안 최소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0일(현지시간) "갱단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활동 수위를 높였다"며 "수도에 남은 주민 400여만명이 사실상 인질로 잡혀 있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보도자료에서 11∼18일 일주일 동안 최소 150명의 사망자와 9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추가된 국내 실향민 규모는 2만명으로 추산됐다.

국내 실향민은 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통상적 거주지나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으나, 국경을 벗어나지는 못한 이들을 뜻한다.

튀르크 대표는 "아이티 수도에서 최근 폭력이 급증한 건 더 나쁜 일이 다가올 징조"라며 "아이티가 더 이상 혼란에 빠지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현지 일간 아이티언타임스는 전날 포르토프랭스 인근 한 주택가에서 시신 최소 25구가 주민과 현지 취재진에 의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망자들이 대부분 갱단원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티 포트로프랭스 공항 인근 순찰하는 경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산층 이상이 주로 거주하는 이 교외 마을에서는 최근 경찰과 갱단원 간 무력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들도 경찰에 합세해 주요 통행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거나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와 망치 등을 들고 자경단처럼 갱단에 맞섰다고 한다.

살인·약탈·성폭행·납치·방화 등 아이티 내 폭력이 일상화해 가는 가운데 국제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성명을 내 "포르토프랭스 내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이 반복적으로 단체 차량을 세우거나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미 CNN방송은 현지 구호단체 관계자 전언을 인용, 일부 경찰관 역시 범행에 가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측은 "법 집행 기관조차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의료진과 환자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때까지 이날부터 의료 시설 5곳에서의 의료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푸틴 "ICBM 아닌 중거리미사일 발사"…러 "美에 사전통보"

"서방 장거리 미사일, 우크라 전황에 영향 못 미쳐"

"서방 확전 정책 지속…러, 모든 시나리오 준비"


푸틴 대통령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2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서방의 적대 행위에 대응,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영국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응해 러시아군은 올해 11월 21일 우크라이나의 군사산업단지 시설 중 하나에 복합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 러시아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중 하나를 시험했다"며 핵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이름이 '오레시니크'(개암)로 명명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험은 성공적이었고, 발사 목표가 달성됐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에 대해 "초속 2.5∼3㎞인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한다"며 "현재 이런 무기에 대응할 수단은 없다. 전 세계에 있는 최신 방공 시스템과 미국·유럽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이런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뒤늦게 ICBM이 아닌 신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시험적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도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AP, AFP 통신에 전한 바 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영국산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기 30분 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측은 '오레시니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측에 경고했다"며 "러시아는 자동 핵확산 방지 핫라인을 통해 미국 측에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 등 서방 국가를 신형 무기로 타격할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시설에 대한 공격에 그들의 무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국가의 군사 시설에도 우리 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공격적 행동이 확대되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신 미사일 시스템의 추가 시험을 위한 타격 목표는 러시아 안보 위협에 대한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은 확전 정책을 계속하면서 러시아 영토에 대한 장거리 정밀 무기 공격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며 서방이 이러한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분쟁을 세계적인 분쟁으로 확대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사용해도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격퇴했고, 사상자나 피해 보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과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 발사로 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늘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해왔으며, 지금도 어떠한 시나리오에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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