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임민혁, '탄핵안 표결 불참' 조정훈 의원 향해 일침
감동적인 은퇴사로 화제를 모았던 프로축구 K리그2 천안시티FC 골기퍼 출신 임민혁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을 맹비난했다.
지난 9일 임민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과는 같이 식사를 하고 국회 사무실도 방문할 만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적힌 자신의 나무위키 소개를 공유했다.
그는 "제 나무위키 일부분이다. 혹시 수정하실 줄 아는 분이 계신다면 이 부분 삭제 부탁드린다"며 "자기 소신도 없이 권력을 위해 내란을 동조하는 사람과 친분이 있다는 것은 제 인생 치욕이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자랑스럽게 살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부끄럽게 살진 않았다"며 "그러나 조정훈 당신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찰나만큼은 제 인생 치욕, 모욕이자 수치"라고 지적했다.
"소신도 없이 권력 위해 내란 동조하는 사람"
끝으로 임민혁은 "제가 당신의 팬이 되었던 당신의 말로 당신의 지지를 거두겠다"며 "그따위로 생각하니 기득권이 되는 거고 엘리트가 되는 겁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7일 조 의원은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다. 조 의원은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에 서울 마포구 조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는 '내란 공조범 영원한 부역자로 기록되리라'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이 세워지는 등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조 의원을 비판한 임민혁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조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나무위키의 설명도 삭제됐다.
한편 임민혁은 지난 3월 은퇴 당시 감동적인 은퇴사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서른 즈음 되면 세상에는 간절히 원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게 있다는 것을 대충 안다"며 "포기하지 않고 끝내 쟁취하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훌륭함만이 삶의 정답은 아니기에 한치의 미련 없이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축구 인생은 완벽하지도 위대하지도 아주 훌륭하지도 않았지만, 정정당당하게 성실히 땀 흘려 노력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멋진 세계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내 삶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민혁은 "저는 더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면서 새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며 "3월 1일, 새로 시작하기 날짜도 딱 좋다. 여기저기 축하 만세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모두들 감사했고 잘 머물다 간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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