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직격
지난 10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로부터 "어떻게 당대표 욕을 하느냐"라는 항의 전화를 받았던 김태흠 충남지사가 한 대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15일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무능력, 무책임, 몰염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한동훈 대표는 찌질하게 굴지 말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김 지사는 "한동훈 지도부의 사퇴 이유는 차고 넘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이성적 계엄선포 판단까지는 집권당 대표로서 사사건건 윤 대통령에게 총부리를 겨눈 책임도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얄팍한 법 지식을 거론하면서 비대위원장 임명권 운운하며 자리보전을 꾀하고 있다"라며 "정당 대표는 법적인 책임을 떠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따르는 것으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물러나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찌질'이라는 다소 격한 단어까지 사용...갈등 처음 아냐
그러면서 "대표 권한 운운하는데 당론을 모아 본 적도 없고, 정해진 당론도 제멋대로 바꿨다"라며 "대표 권한은 당 구성원의 총의에서 나오며 당 대표에겐 권한 못지않게 무한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최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탄핵 반대'를 외쳤던 인물이다.
한편 지난 10월 김 지사는 한 대표를 저격하는 글을 SNS에 올린 바 있다. 그뒤 한 대표에게 전화를 받은 바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김 지사는 친윤(친윤석열)계 외곽 조직 포럼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대표에게 전화가 와 내가) 듣기 거북한 말을 해 서운해서 전화했냐'고 한 대표에게 물었더니, 한 대표가 '서운한 말이 아니라 욕이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가 '검찰스러움', '관종'을 욕으로 보더라"며 "그래서 내가 '듣기 거북해도 욕은 아니다'라고 했더니, 한 대표가 '당원이 어떻게 당 대표에게 욕을 할 수 있냐'고 따지더라"며 "그런 게 바로 검찰스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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