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자분들 많다"...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남자들 집회 참여 독려하며 한 말

文摘   2024-12-10 15:16   上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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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에 집회 참가 독려한 전남대 철학과 교수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요구 집회에 남자들의 참가를 독려하면서 한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8일 진행된 팟캐스트 '매불쇼' 라이브에 등장한 박 교수는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며 "시민들의 집회 참여가 늘고 있다. 다음주에 많은 대학들이 기말고사가 끝나는데 더 많은 시민들이 집회에 나올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어제 갔었다. 가서 느낀 게 두 가지다. 첫째는 사람들이 분노하고 슬퍼할 줄 알았다. 사실 그것보다 굉장히 신나게 하더라"며 "밝은 표정이라 굉장히 놀랐다"고 전했다.



"20~30대 여성 많다. 남자들에게 알려주려 한다"


또 박 교수는 "어느 순간 자세히 보니까 주된 연령층이 20~30대 여성이었다"며 "깜짝 놀랐다. 20~30대 남성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여자분들이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진행자가 철학과 교수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하자 박 교수는 "얼마나 철학적이냐"며 웃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을 본 누리꾼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댓글에는 "여성으로서 시위에 참가한 목적은 내가 이 나라 국민이기 때문이고 주인이기 때문이다. 제가 남자들 참여 독려용 도구냐", "내 나라 살리려고 시위 나갔더니 미끼 상품으로 취급당해 불쾌하다"는 반응이 달렸다.



결국 매불쇼 측은 영상에서 해당 발언을 편집했고 박 교수는 댓글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방송에서 제가 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2030 남성들이 집회 현장에서 보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깨어있는 여성들을 쫓아서라도 시위 현장에 나타나길 바란다는 내용의 사르카즘(Sarcasme·프랑스어로 '풍자')을 던진 것이었는데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물의 빚은 부분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시위를 축제의 장으로 바꿔주신 용기 있는 여성분들께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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