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개그맨 이휘재가 진행했던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가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 김나영, 박나래, 김숙, 양세찬, 장동민 등 출연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뒷이야기를 꺼내며 이휘재의 진행 스타일과 당시 경험담을 폭로했다.
'세바퀴'는 2015년 종영된 MBC의 인기 예능으로,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거쳐 가야 하는 예능 사관학교로 불렸다. 하지만 출연진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생존의 장이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박나래는 "언니(김나영)가 빠지고 제가 장도연과 함께 10개월 고정으로 있었다. 뒷줄에 앉아 말 한마디도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웃픈 경험담을 전했다. 이에 김숙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우는 사람이 많았다. 나도 울려고 했지만 너무 많이 울어서 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장동민 역시 김나영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던 기억을 떠올렸다. "문이 닫히기 전까지는 웃으며 인사했지만, 문이 닫히자마자 울었다"고 밝혀 당시의 긴장감과 압박감을 생생히 전했다.
특히 양세찬은 MC였던 이휘재의 진행 방식을 언급하며 "개인기에 실패하면 '이게 뭔가요? 이게 뭐죠?'라며 날카롭게 질문했다. 모두가 한 번씩은 울고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휘재의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지만, 그 배경에는 출연자들이 느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자리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패널 중 유일하게 '세바퀴' 경험이 없던 주우재는 "저만 경험이 없다"고 말하며 놀라움을 표했고, 양세찬은 "너 좋을 때 방송하는 거다"라며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풀었다. 그러나 장동민은 "연예인이 뽑은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가 '세바퀴'였다"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휘재는 2022년 KBS2 '연중라이브'를 마지막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으며, 현재는 가족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 역시 층간소음과 관련한 논란 이후 인플루언서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조용히 연예계를 떠난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세바퀴' 폭로가 이휘재를 다시금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게 했다.
이휘재와 '세바퀴'를 둘러싼 폭로전은 웃음과 씁쓸함이 교차하는 예능의 이면을 재조명하며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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