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죽기살기 뉴욕마라톤 완주했는데 분노 “장사 그딴식으로 마”(나혼산)

文摘   2024-11-23 14:01   韩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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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죽기 살기로 뉴욕마라톤을 완주한 방송인 기안84가 뉴욕타임스에 분노했다.

11월 22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572회에서는 세계 6대 마라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뉴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기안84의 도전기가 그려졌다.

뉴욕 마라톤 하루 전 기안84는 마라톤 엑스포를 찾아 배 번호표와 대회 의상을 수령했다. 숙소로 돌아온 기안84는 코스를 보며 전략을 세웠다. 뉴욕 마라톤의 경우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시작해 브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맨해튼까지 총 5개 자치구를 달려야 하는데 4개의 아치형 다리가 관건이라고.

기안84는 "코스 그래프를 보면 뉴욕이 유독 지진파처럼 세긴 하더라. 나머지는 평탄한데. 그래도 청주에 비하면 어려울 것 같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4시간 이내 완주를 목표로 세운 기안84는 "30㎞에 퍼질 거라고 생각해 1㎞를 5분 30초 페이스로 뛰자(고 생각했다). 30㎞를 3시간 내 주파하고 난 뒤 상태가 분명 안 좋을 테니 (나머지 12㎞는) '기어서라도 들어가자'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마라톤 당일 일찍 일어난 기안84가 챙겨입은 의상은 무지개 회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전현무 얼굴이 떡하니 그려져 있던 것. 기안84는 "전 회장님 입주변에 이끼냐"는 무지개 회원들의 반응 속 "멤버들 얼굴을 하나씩 그리고 싶어 커스텀 했는데 땀을 흡수하는 재질이라 물감이 안 먹더라. 다 그리기엔 피곤해 전 회장님만 그렸다"고 말했다. 대신 다른 무지개 회원들은 이름으로 채워넣었다.

기안84는 무지개 회원들의 얼굴, 이름 외에도 티셔츠에 각종 메시지를 새겨넣었다. 기안84는 "러닝이 엄청 붐이라고 하니까 거기서 만나는 솔로남녀들 행복하시길 (바라 '모든솔로 행복기원'이라고 적었다). 코스닥 주가도 상승하고, ('한국 파이팅'은) 자꾸 국가적인 걸 쓰게 되더라"고 설명했고 전현무는 "국민 영웅이라 생각이 다르다"며 "뉴욕 제대로 가본 적 없는데 고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약 4시간의 긴 기다림 끝에 기안84는 본격 마라톤을 출발했다. 4시간 안에 완주하고자 초반부터 속도를 높인 기안84는 처음엔 물을 패스할 정도로 에너지 넘쳤지만 점점 지쳐갔다. 설상가상 마라톤 전 나눠준 베이글을 두 개나 먹은 탓인지 복통까지 찾아왔다. 하필 이때 기안8는 경사가 심해 '죽음의 다리'라고 불리는 다리 코스에 접어들었고 헛구역질 증세를 보였다. 기안84는 "20㎞ 넘어가서부터는 거의 지옥이었다. 몸 전체가 추욱 가라앉아서 물에 젖은 솜마냥 몸이 너무 무거웠다"고 당시 상태를 설명했다.

그래도 꿋꿋하게 달려 죽음의 다리를 벗어났으나 30㎞ 지점에선 제대로 위기가 닥쳤다. 구역질을 하고 목 디스크 증상이 찾아왔으며 바닥에 드러눕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다시 달리기 시작한 기안84는 청주마라톤 때 만난 시간장애인 러너처럼 이번엔 목발 짚은 러너를 발견하고 의지를 얻었다. 막판에는 교민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 심지어 교민들은 기안84와 함께 달려주고 그에게 태극기를 선물하기도 했고 기안84는 결국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채 4시간 48분 16초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기안84는 "국가대표도 아니고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묘한 뭉클함이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만 작년보다 1분 08초 늦은 기록이 기안84를 아쉽게 했다. 그는 "나한테 좀 화나더라. 두 번째 마라톤은 더 멋있게 잘 뛰고 싶었는데 내가 준비한 만큼 아예 못 뛰었다. 근데 그게 실력이니까. 스스로에게 기대한 게 있는데 이렇게 되니까"라고 토로했다. 기안84는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도 씁쓸하고 심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기안84의 희망은 뉴욕타임스였다. 마라톤 완주 후 어머니에게 전화해 "뉴욕타임스에 (완주하면) 이름을 실어준단다. 뉴욕타임스 하나 사가지고 그 다음날 돌아가겠다"고 알린 기안84는 자신의 이름이 나온 부분을 펼쳐 액자를 해놓을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다음날 뉴욕타임스를 확인한 기안84는 자신의 이름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름은 4시간 44분 기록대에서 끊겨 있었다. 분노한 기안84는 "나름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림이 깨졌다. 반나절 걸려가지고 뛰었는데. 한다는 얘기를 말든가. 눈탱이 맞은 거잖나. 왜 성적으로 줄 세우냐는 거다. 뉴욕타임스가 선생님이 아니잖나"라며 "장사 그딴 식으로 하지 마라"고 디스했다. 이어 "회장님, 뉴욕타임즈 CEO, 리슨. 마이 네임 이즈 킴. 뉴욕 마라톤 2024 풀코스 뛰었다 이거지. 와이 와이 마이 네임?"이라고 뉴욕타임스 CEO에게 영상 편지도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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