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참사 100일] “남편은 아직 길 위에”…거리 지키는 유족들 "국회까지 외면”

文摘   2024-10-03 08:08   吉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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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직 길 위에”…거리 지키는 아리셀 희생자 유족들

[앵커]

어제는 화성 리튬 전지 공장, 아리셀에서 불이 난 지 꼭 100일째 되는 날이었죠.

책임자들이 재판을 받게 됐지만 유족들은 진심 어린 사과 한번 없었다며 아직도 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서울 고용노동청과 화성시청을 오가는 아리셀 유족의 하루를 이원희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마에 아내를 잃은 중국 동포 허헌우 씨의 하루는 길 위에서 시작됩니다.

[허헌우/고 강순복 씨 남편 : "거리 행진도 해보고 비 맞으면서 라면을 먹으면서 에스코넥 본사에 가서 농성도 벌여보고."]

똑같은 참사를 막아달라며 호소에 나선 겁니다.

["책임져라! 책임져라! 책임져라!"]

수사 결과, 아리셀 측의 부실한 예방조치와 대응이 드러났고.

[허헌우/고 강순복 씨 남편 : "(비상구에) 잠금장치를 걸고 정직원들만 번호 키나 뭐 그런 거 갖고 열 수 있게 했다는 이 사실 자체만 알았어도 그 공장에 못 다니게 했을 겁니다."]

내국인이 아닌 먼 타국에서 건너온 이주 노동자였기에 설움은 더 컸습니다.

[허헌우/고 강순복 씨 남편 : "불법 고용이 뭔지도 저희는 사실 몰랐어요."]

매일 돌아오는 곳은 희생자들의 영정이 있는 화성시청 분향소.

[이순희/고 엄정정 씨 어머니 : 외국인이라는 그 하나만 가지고도, 한국에선 저희들이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진짜. 막 이렇게 (나쁘게) 퍼지잖아요."]

하루를 마치고 밤늦게 돌아와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허헌우/고 강순복 씨 남편 : "언제 또 와서 혹시나 쓰지 않을까 싶어서. 다 그대로 있어요. 옷이나 신발이나."]

[허헌우/고 강순복 씨 남편 : "좀 더 잘살아 보려고 그래서 나오긴 나왔는데. 결국은 고생만 하다가 이렇게 가게 되네요."]

아리셀 측은 23명의 희생자 중 9명의 유족과 합의를 마쳤고, 나머지 유족들과도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입장.

강순복 씨를 포함한 외국인 희생자 네 명의 가족은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신남규


민주노총 “아리셀 박순관 대표 국감 증인 채택해야…국회까지 외면”

민주노총이 공장 화재로 31명의 사상자를 낸 아리셀 박순관 대표를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2일) 논평을 내고 “유족의 절절한 요구를 외면하는 22대 국회 환노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아리셀 박순관 대표이사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회 환노위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35명을 의결했지만,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아리셀 관계자는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노총은 “정치적 계산만 하는 국회가 개탄스럽다”며 “돈벌이에 눈멀어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노동자 23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기업, 집단 중대재해 참사 발생에도 불법파견과 위험의 이주화 대책은 나 몰라라 하는 정부에 이어 국회까지 아리셀 참사를 외면하는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리셀 대표이사 박순관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박순관은 에스코넥, 아리셀 두 개 회사의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사실상 에스코넥의 한 부서처럼 아리셀을 운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위장도급 형식으로 불법파견을 받았으며, 동일한 방식이 에스코넥에서도 벌어져 수사가 진행됐다”며 “아리셀과 에스코넥의 각종 불법 사항을 철저히 파헤치고,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고 교섭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아리셀 참사 이후 노동부는 근본 원인인 만연한 불법파견, 위험의 이주화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며 “국회가 수많은 국정감사 현안 중 하나로 아리셀 참사를 다루고 나면, 이제 정부는 아리셀 참사 대책 흔적조차 지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아울러 “국회마저 이 참사를 외면한다면 기업의 배 째라는 식 경영을 국회 또한 방치했다 지탄받을 것”이라며 “이주노동자 최대 집단 산재 참사의 진상규명과 기업 책임, 정부 대책은 단 한치의 진전도 없이 제2, 제3의 아리셀 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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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앞만 보고 걸어야해" 아이는 엄마 영정을 가슴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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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손 벌리지 않을게" 스물다섯 딸 일터, 폭탄 공장이었다
⑥ "사랑한다 자주 말할 걸" 네 살 아들에게 못 전한 아내의 죽음
⑦ 의지했던 두 딸, 한날 잃은 조선족 노부부의 눈물 "너네들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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