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故김수미가 갑작스럽게 세상과 작별하며 충격을 안긴 가운데 고인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고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향년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에 따른 심정지로 알려졌던 상황.
이 가운데, 별세 후 고인의 일기가 담긴 책을 출간, 대중이 고 김수미가 떠난 후에도 고인의 일생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됐다. 고 김수미의 일상이 담긴 일기를 한데 엮어 출간한 책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란 책을 출간하게 된 것.
이 책은 30대 젊은 나이였던 1983년부터 사망하기 전인 2024년까지의 일기 중 핵심적인 내용만을 담아 구성한 것으로, 고인의 일기를 책으로 출간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과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뜻을 받들어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출간됐다.
특히 매일 이른 새벽마다 일기장을 펴고 펜을 들었던 고인의 솔직한 생각이 모두 표현되었다고 소개된 가운데, 그 중 특별한 편지도 공개됐다. 고 김수미가 지난 1월 김치, 게장 등 가공식품 판매 유통회사인 나팔꽃F&B가 김수미와 정명호 모자가 서울 용산경찰서에 특정경제범죄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됐을 당시 재판장에게 썼던 편지도 공개됐기 때문.
편지에는, 생전 고인이 재판장에게 “존경하는 재판장님께서 부디 저희 어려움을 잘 살펴주시어 저희가 경영상에 발생한 문제들을 잘 수습하고 건강한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라며 간곡한 마음을 전했다. 그렇기에 김수미의 편지가 더욱 먹먹하게 하는 이유.
당시 고 김수미 측은 “올해 1월부터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는 나팔꽃F&B 회사의 대표에서 해임됐고, 그 회사와는 무관함을 밝힙니다”고 밝힌 바. 뒤늦게 전해진 고인의 편지 속 심경이 그대로 전해질 것이라 알려지며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고 김수미는 1990년부터 꾸준히 책을 출간해왔다. 1990년 ‘너를 보면 살고 싶다’를 시작으로 1991년에는 ‘그리운 것은 말하지 않겠다’, 1993년 ‘나는 가끔 도망가 버리고 싶다’, 1997년 ‘미안하다 사랑해서’, 1998년에는 ‘김수미의 전라도 음식이야기’, 2003년 ‘그해 봄 나는 중이 되고 싶었다’, ‘맘 놓고 먹어도 살 안쪄요’, 2009년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2016년 '사랑해요 엄마’를 출간했다.
그리고 2016년부터 ‘음식, 그리고 그리움’, 2018년 ‘수미네 반찬’, 2019년 ‘수미네 반찬2’, 2021년 ‘김수미의 이유식의 품격’, 2022년 ‘김수미의 김치 장아찌’ 등 음식에 집중한 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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