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30억 건물주 일가족 사망...이웃 주민 증언 들어보니
삼전동 빌라를 소유한 80대 부부와 50대 아들이 지난달 28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이웃 주민들은 이 가족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이웃 증언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조선일보는 삼전동의 5층 다세대주택(빌라)을 보유한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웃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이 보유한 빌라의 시가는 30억 원 이상. A씨와 남편 B씨 역시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 대상이 아니었다.
노부부와 20년 인연이 있다는 한 주민은 얼마 전 A씨가 '남편이 폐암 판정을 받아 죽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당시 주민은 의술 발전과 암세포 전이 속도가 느리니 걱정말라는 위로를 했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남편 B씨는 2년 전 위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폐암으로 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내 A씨 역시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은 상황. A씨는 거동이 불편한데도 항상 남편의 휠체어를 밀어주며 극진히 간호해 금슬 좋은 부부로 소문이 나 있었다.
A씨 부부 슬하의 3남매 역시 효심이 극진해 병원을 직접 데려가는 등 문제 없는 가족이었다고 이웃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A씨는 평소 이웃들에게 봉숭아 모종 등을 선물해 '꽃집 할머니'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불렸다고 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사인을 음독으로 추정하고 유서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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