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보조 출연자가 공개한 배우 송중기의 '미담'
배우 송중기가 드라마 '빈센조' 촬영 당시 보조 출연자를 배려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누리꾼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겪은 송중기 인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방영된 tvN 드라마 '빈센조'의 보조출연자라고 밝힌 A씨는 "현장 분위기상 배우들은 보조 출연자들에게 인사를 하거나 말을 걸지 않는다. 보조출연자도 배우에게 인사하거나 말을 걸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절대 안 된다"며 운을 뗐다.
이어 "당시 반장님이 호랑이 반장님이라 무서웠는데, PPL인 찜닭 집으로 가서 촬영을 하다가 새벽 1시가 넘어가도록 촬영이 지속됐다"고 덧붙여 말했다.
도자기에 담긴 뜨거운 '찜닭' 맨손으로 들어야 했던 상황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 역할을 맡았던 A씨는 갑자기 '가게 직원'으로 역할이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문제는 PPL 찜닭이다 보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찜닭을 도자기 그릇에 담아 내 손에 쥐여줬다"며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왼손으로 (도자기) 밑바닥을 받치라고 하셨는데 너무 무겁고 미친 듯이 뜨거워서 계속 들고 있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때였다. 위태롭게 소품 음식을 들고 있는 A씨의 모습을 본 송중기는 '조심하라'며 걱정했고, 뜨거워서 그렇다며 죄송스러워하는 A씨의 말에 "당장 여기 내려놓아라. 그리고 본인이 왜 죄송하냐. 뜨거운 걸 들게 한 사람이 죄송해야지"라고 말했다.
A씨는 "그러면서 스태프들에게 '여기 너무 뜨거워하시는데 어떻게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줬다"며 "송중기의 말에 스태프들이 갑자기 내게 다 달려와서 도자기 그릇 손잡이에 행주를 둘러주고 왼손에는 베이킹 장갑을 끼워줬다"고 했다.
게다가 A씨에 따르면 A씨는 너무 긴장한 탓에 도자기에 둘러둔 행주를 안 빼고 나오는 실수를 벌여 안절부절못했으나, 송중기가 '행주 디자인이 예뻐서 연결로 계속 가면 된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 괜찮다'면서 그를 다독여줬다.
A씨는 "그는(송중기) 빛, 사랑, 무지개 천사"라며 "그 뒤로 어딜가나 송중기 칭찬만 하고 다녔던 거 같다. 추가로 편하게 먹으라면서 상냥하게 웃으며 말 걸어주신 전여빈 너무 감사. 사랑한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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