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어, 내 왕자님"…'정년이' 김태리, 국극 떠나는 우다비에 '오열'

科技   2024-11-17 14:31   上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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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년이' 김태리가 우다비가 매란국극단을 떠나는 것을 지켜보며 오열했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11회에서는 윤정년(김태리 분)이 국극을 그만두는 홍주란(우다비)을 떠나보내며 오열하는 모습을 그려졌다.

이날 윤정년은 매란국극단으로 돌아와 입단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윤정년은 문옥경(정은채)이 떠나고 위기에 놓인 매란국극단을 살리기 위해 거리에서 무료 공연을 하겠다고 했고, 허영서(신예은)는 내기를 제안했다.

윤정년은 허영서보다 관객을 많이 모으지 못할 경우 매란국극단을 떠나기로 했고, 윤정년과 허영서 모두 길거리로 나가 무료 공연을 진행했다.

윤정년은 허영서보다 더 많은 관객을 모았고, 강소복 역시 윤정년의 공연을 지켜봤다. 강소복(라미란)은 "소리 해보니까 어떠니?"라며 물었고, 윤정년은 "징허게 좋았어라. 소리는 역시 엉망이었지라?"라며 털어놨다.

강소복은 "아니야. 이제 너한테 꺾인 목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아. 넌 오늘 심청이 그 자체였어. 정말 잘했다, 정년아"라며 칭찬했고, 윤정년은 "이게 뭔 일이래. 무사히 마치기만 하자 그 생각만 했었는디. 단장님. 오늘까지 쳐서 세 번이나 저를 받아주셨잖아요. 그라믄 인자 끝까지 책임져 주셔야제라. 저는 인자 뭐 포돗이 연구생인께 정식 단원 되고 니마이 될 때꺼정 쭉 지켜봐 주십시오"라며 부탁했다. 강소복은 "그래. 그러마"라며 약속했다.

이후 홍주란은 "정년아. 아까 정말 잘했어. 네가 해낼 줄 알았어. 돌아온 거 축하한다고 그 얘기 하고 싶었어"라며 고백했고, 윤정년은 "그래. 그라믄 나 먼저 들어가 볼게"라며 돌아섰다.

홍주란은 "사실은 나 너한테 꼭 할 얘기가 있어. 그때 우리 오디션 얘기. 그때 너랑 못 하겠다고 한 거 그리고 너한테 의지할 수 없다고 한 거 진심이 아니었어. 미안해. 네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였어. 그치만 그거 알아줘. 나 사실은 너랑 정말 하고 싶었어"라며 사과했다.

윤정년은 "이제 와서 나 달래주겄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이라며 만류했고, 홍주란은 "아니야, 진짜야. 영서가 내 완벽한 파트너였던 건 맞지만 내가 뭘 연기하고 있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내 심장을 뛰게 만들었던 건 너였어. 너하고 하면 내 연기가 흔들려 버릴까 봐 네 탓을 했어. 네가 나 평생 미워한다 해도 할 말 없어"라며 전했다.

윤정년은 "야 이 가시나야. 어째 이라고 답답하냐. 내가 네 잘못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했냐. 나 목 이렇게 된 거 네 탓이라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었다. 그라고 내가 널 어떻게 미워해야. 나 이 국극단 처음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웃어준 것이 너였는디"라며 다독였다.

윤정년은 "아까 말이여.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서 소리 할라 한께 막 심장이 벌렁거리고 손도 떨리고 목소리도 겁나게 떨려불드라. 근디 너랑 눈이 딱 마주친께 그라던 것이 딱 멈춰부렀어. 주란이 너가 봐주고 있다고 생각한께 떨릴 것도 겁날 것도 없드라. 앞으로도 오늘처럼 내 옆에서 지켜봐 줘. 너한테 약속할게. 나 뭔 일 있어도 국극 계속할 거여. 그란께 너도 내가 어떻게 해내는지 끝까지 지켜봐 줘야 쓴다"라며 못박았다.

또 윤정년은 "나 말이여. 매란의 왕자가 될 거여. 그럴라믄 인자부터 네 도움이 꼭 필요해. 왕자가 혼자 연기할 수 있겄냐. 공주가 옆에서 딱 호흡 맞춰줘야제. 물론 쉽지는 않을 거여. 허영서랑 죽자고 싸워야 된께"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홍주란은 어머니가 바라는 대로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고 강소복에게 국극을 그만둔다고 밝혔다. 윤정년은 모른 척하다 끝내 매란국극단을 떠나는 홍주란에게 달려갔고, 홍주란은 "다행이야. 너 얼굴 보고 갈 수 있어서"라며 기뻐했다.

윤정년은 "웃지 마라, 이 가시나야. 너 보고 잡아서 나온 거 아니니까. 너 가는 것을 내 눈으로 봐야지 깔끔하게 잊어불 것 같아서 나온 거여. 잘 살라는 말 같은 건 못 해줘. 너 마음 편해지면 안 되니까. 그라믄 나 같은 건 그냥 잊어불 거 아니여. 맞잖어. 여기서 있었던 일도 나도 싹 다 잊어불고 그라고 살 거잖애"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홍주란은 "아니야. 절대 아니야"라며 부인했고, 윤정년은 "아니긴 뭐가 아니여, 이 가시나야. 인자 네 말은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안 믿어야. 야 이 나쁜 가시내야"라며 오열했다.

홍주란은 윤정년을 끌어안았고, "넌 다 잊고 살아도 돼. 대신 내가 다 기억할게. 나 평생 마음 불편하게 살게. 너 생각할 때마다 마음 아파하면서 살 거야. 잘 있어, 정년아. 내 하나뿐인 왕자님"이라며 눈물 흘렸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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