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강이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1일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는 새로운 '솔로 언니'로 합류한 사강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강은 근황에 대해 "남편이 떠난 지 벌써 10개월, 거의 1년이 되어가고 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며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서 10개월 동안 끊임없이 열심히 달려온 거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사강과 남편, 두 딸이 함께 출연했던 '오! 마이 베이비' 영상이 공개됐다. 아내에게는 친구 같았고, 두 딸에게는 다정한 아빠였던 남편의 생전 모습을 본 사강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신동엽은 "그래도 지금 보면 저 때 방송에 출연하길 정말 잘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사강은 "원래 '오! 마이 베이비'가 내가 출연했던 모든 작품 중에서 제일 힘들었다. 마음고생도 제일 많이 했고,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제일 잘 찍은 거 같다. 이러려고 이런 걸 찍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사강은 "일련의 상황보다 사람들이 날 보는 시선? 느낌? 그런 게 좀 힘든 거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먼저 '나 괜찮다. 열심히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내 주변 분들이나 아니면 날 바라봐주시는 다른 분들이 다 같이 괜찮아질 것 같은 느낌"이라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강은 "난 원래 되게 밝은데"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스튜디오에 있던 출연자들은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사강은 "이런 눈빛, 이게 너무 힘들다. 처음에는 무조건 1단계가 있다. 딱 이 눈빛이다. 두 번째가 토닥토닥해주는 거고, 그리고 할 말이 없으니까 안아준다. 3단계가 있다"며 "그게 싫고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나로 인해 사람들이 같이 무게감을 갖는 게 어느 순간 힘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이제 사람들 만나서 '나 지금 어깨 주저앉은 거 보이냐'고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어깨 토닥여줘서 주저앉았다고 장난치니까 사람들이 날 대하는 게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방송 보시는 분들도 사강 어깨 좀 그만 토닥토닥해달라"고 당부(?)했고, 사강은 "(어깨가) 많이 내려왔다"고 농담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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