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서현진이 걸그룹 밀크의 멤버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날 때까지 버틴 15년 무명 생활을 전했다.
11월 2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70회에는 배우 서현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서현진은 초등학교 때부터 무용을 해 국악중, 국악고를 다니다가 17세 나이에 SM에 길거리 캐스팅 돼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된 데뷔 계기를 공개했다.
서현진은 연습생 시절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그때는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시킬 때였다. 지금처럼 체계적이지 않고. 너희 네 명끼리 시끄럽게 떠드니까 사방 벽을 보고 노래하라는 거다. 수다떨지 말고 연습하라고. 네 명이 등 돌리고 벽 보고 앉아서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밀크의 활동 기간은 단 1년, 공중파 무대는 4번 뿐이었다. 서현진은 "해체됐을 때 열아홉 살이었다. 끝났다는 생각을 처음에 못 했다.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체감으로 다가왔다. 다른 친구들도 데뷔하고 나는 계속 그 자리에 있으니 조금 현실 감각이 생겼다. 다른 학교 전학가고 처음으로 전공 선생님 공연에 동기들이 나가 초대되어 갔다. 관객의 입장에서 처음 본 거다. '아 나는 이제 저걸 할 수 없네'라는 생각을 그때 하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고백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서현진은 배우로 전향하게 된 것에 대해선 "SM에서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고 있는 기간에 오디션 간간이 보지만 일이 없고 아무것도 안 하기엔 눈치도 보이고 그래서 연기 학원을 되게 열심히 다녔다"고 밝혔다. 무용 수련을 하듯 반복해서 연기 연습에 매진했다는 서현진은 연기 학원에서 약 4년간 조교 역할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어 연기 연습 4년 만인 2006년 KBS 드라마 '황진이'에 은호(장근석 분)의 정혼녀 정가은 역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했지만 '황진이' 이후 7년간을 또 공백기로 보내야 했다. 서현진이 다시 연기로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은 2016년 작품인 '또 오해영'. 2001년 데뷔한 서현진은 15년간 "활동이 거의 없었다. 자잘하게 있었다"며 "(7년동안) 아무 일 안 했다. 직업이 다시 준비생이 된 거였다. 나이도 있는데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기 그러니까 알바도 했다. J샌드위치 교대점에서"라고 밝혔다.
연예계 데뷔를 후회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서현진은 "후회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하면 24, 27 진짜 어린 나이다. 다른 걸 시작해도 충분한 나이인데 그때는 늦었다고 생각했다. 4살 때부터 예체능으로만 쭉 있어 다른 일 할 엄두가 안 났다. 자격지심도 분명히 있던 것 같다. 직업이 없으니까. '준비생'이 직업일 수 없잖나. 주변에서 '요즘 뭐 해?'할 때 이게 힘들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당시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냥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며 버텼다"는 서현진은 "지금도 그 얘기하면 제가 엄마 앞에서 운다. 엄마, 아빠도 9, 10년 기다리셨다 보니까 '안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니?'라고 말씀하셨다. 저희끼리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고 얘기하는 시절이다. 얼마나 아픈 손가락이었겠냐. 제가 상처받고 있는 걸 아니까 더 말은 못하고 속은 끙끙 앓고 그러셨을 거다. 근데 그 얘기를 듣고 박차고 2주 만에 독립했다. 저도 보통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지금 든다. 바로 짐 싸서 나와서 혼자 살았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혜빈 언니가 해준 말이 있다. 상처를 보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상처다'라면서 들여다 본단다. 나를 딱 표현하는 말 같더라. 그래서 제가 자꾸 상처있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 같다. 어떤 대본을 읽으면 그 캐릭터의 상처부터 보인다. 오만일 수 있는데 잘 안다고 생각하나보다. '내가 많이 받아봤어 상처'. 그런 데에 자꾸 연민이 가고 애정이 가서 그런 캐릭터를 자꾸하게 된다"고도 털어놓았다.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서현진이 걸그룹 밀크의 멤버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날 때까지 버틴 15년 무명 생활을 전했다.
11월 2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70회에는 배우 서현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서현진은 초등학교 때부터 무용을 해 국악중, 국악고를 다니다가 17세 나이에 SM에 길거리 캐스팅 돼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된 데뷔 계기를 공개했다.
서현진은 연습생 시절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그때는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시킬 때였다. 지금처럼 체계적이지 않고. 너희 네 명끼리 시끄럽게 떠드니까 사방 벽을 보고 노래하라는 거다. 수다떨지 말고 연습하라고. 네 명이 등 돌리고 벽 보고 앉아서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밀크의 활동 기간은 단 1년, 공중파 무대는 4번 뿐이었다. 서현진은 "해체됐을 때 열아홉 살이었다. 끝났다는 생각을 처음에 못 했다.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체감으로 다가왔다. 다른 친구들도 데뷔하고 나는 계속 그 자리에 있으니 조금 현실 감각이 생겼다. 다른 학교 전학가고 처음으로 전공 선생님 공연에 동기들이 나가 초대되어 갔다. 관객의 입장에서 처음 본 거다. '아 나는 이제 저걸 할 수 없네'라는 생각을 그때 하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고백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서현진은 배우로 전향하게 된 것에 대해선 "SM에서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고 있는 기간에 오디션 간간이 보지만 일이 없고 아무것도 안 하기엔 눈치도 보이고 그래서 연기 학원을 되게 열심히 다녔다"고 밝혔다. 무용 수련을 하듯 반복해서 연기 연습에 매진했다는 서현진은 연기 학원에서 약 4년간 조교 역할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어 연기 연습 4년 만인 2006년 KBS 드라마 '황진이'에 은호(장근석 분)의 정혼녀 정가은 역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했지만 '황진이' 이후 7년간을 또 공백기로 보내야 했다. 서현진이 다시 연기로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은 2016년 작품인 '또 오해영'. 2001년 데뷔한 서현진은 15년간 "활동이 거의 없었다. 자잘하게 있었다"며 "(7년동안) 아무 일 안 했다. 직업이 다시 준비생이 된 거였다. 나이도 있는데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기 그러니까 알바도 했다. J샌드위치 교대점에서"라고 밝혔다.
연예계 데뷔를 후회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서현진은 "후회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하면 24, 27 진짜 어린 나이다. 다른 걸 시작해도 충분한 나이인데 그때는 늦었다고 생각했다. 4살 때부터 예체능으로만 쭉 있어 다른 일 할 엄두가 안 났다. 자격지심도 분명히 있던 것 같다. 직업이 없으니까. '준비생'이 직업일 수 없잖나. 주변에서 '요즘 뭐 해?'할 때 이게 힘들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당시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냥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며 버텼다"는 서현진은 "지금도 그 얘기하면 제가 엄마 앞에서 운다. 엄마, 아빠도 9, 10년 기다리셨다 보니까 '안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니?'라고 말씀하셨다. 저희끼리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고 얘기하는 시절이다. 얼마나 아픈 손가락이었겠냐. 제가 상처받고 있는 걸 아니까 더 말은 못하고 속은 끙끙 앓고 그러셨을 거다. 근데 그 얘기를 듣고 박차고 2주 만에 독립했다. 저도 보통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지금 든다. 바로 짐 싸서 나와서 혼자 살았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혜빈 언니가 해준 말이 있다. 상처를 보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상처다'라면서 들여다 본단다. 나를 딱 표현하는 말 같더라. 그래서 제가 자꾸 상처있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 같다. 어떤 대본을 읽으면 그 캐릭터의 상처부터 보인다. 오만일 수 있는데 잘 안다고 생각하나보다. '내가 많이 받아봤어 상처'. 그런 데에 자꾸 연민이 가고 애정이 가서 그런 캐릭터를 자꾸하게 된다"고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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