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2명 들이받은 사슴 포획... 인근 농장에서 임시 보관
경기 수원시 광교 일대에서 시민 2명을 습격해 다치게 한 사슴이 나흘 만에 포획됐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전문 구조단은 이날 오전 9시 장안구 하광교동의 한 식당 주변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사슴을 포획했다.
구조단은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이곳에 잠복하다가 사슴을 발견 후 생포했다.
사슴은 인근 농장에서 임시 보관한 뒤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 동물 입양 절차를 거치게 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시께 광교호수공원에서 마주친 30대 남성 A씨를 뿔로 공격해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혔다.
같은 날 오전 5시 22분쯤엔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을 공격했다. 여성은 사슴뿔에 다리를 찔려 중상을 입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육 사슴으로 추정... 수원시 "시민 안전 위해 포획"
해당 사슴은 '사육 사슴'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출몰하는 사슴이 야생 사슴인 경우는 드물다는 게 수원시의 설명이다.
수원시를 비롯해 인근 지자체에서 사슴 농장을 운영하는 곳은 5곳이다.
사육 사슴은 현행 법정관리대상 동물이 아닌 탓에 지자체에서 포획할 수 없으나 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지난 7일부터 포획 작업을 벌여 왔다.
법정관리대상 동물이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유해야생동물'이나 '야생화한 동물', 또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생태계교란 생물'이나 '생태계 위해 우려 생물'을 말한다.
시는 또 환경정책·생명산업·공원관리·녹지경관·안정정책과, 4개 구청 공원녹지과 등 8개 부서와 수원소방·수원중부경찰서로 구성된 '종합상황반'을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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