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날 수술 받아 피 주머니 달고 등장한 수험생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 오후 5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만 8082명 늘어난 52만 2670명으로 집계됐다.
12년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날인 만큼 오늘 아침 시험장 앞에는 걱정 가득한 얼굴을 한 수험생들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험장 앞은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몰리며 큰 혼잡이 빚어졌다. 수험생 자녀들이 차에서 내려 긴장감 역력한 얼굴로 떨고 있자 부모들이 안쓰러운 마음으로 꼭 안아주는 따뜻한 장면도 곳곳에서 보였다.
병원 시험장 있음에도 아픈몸 이끌고 시험장 향한 사연에 응원 쏟아져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교육청 제37지구 11시험장인 남양주시 호평고등학교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수험생이 등장하기도 했다.
수험생을 차에 태운 한 부모가 학교 관계자에게 "아이가 어제 수술을 받았다. 차를 끌고 위까지 올라가도 되겠냐" 고 요청한 것.
실제로 해당 수험생은 배에 '피 주머니'를 달고 있었다. 학교 측은 몸이 아픈 수험생을 위해 흔쾌히 요청을 수락했고 통증을 느끼던 학생은 부모 차에 타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보통 교통사고, 수술 등으로 불가피하게 일반시험장에서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을 위해 병원 시험장이 마련된다.
학생들은 사전에 교육청 등에 허가를 받아 병원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세종충남대학교 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입원한 학생이 시험을 치렀다.
또 수능 전날 갑작스러운 급성중추염 진단을 받은 수험생도 강원 속초에 위치한 속초보광병원에서 수능시험을 치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픈 몸을 이끌고 시험장까지 향한 이 학생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아픈 몸 이끌고 시험 치러 온 게 대견하다", "부디 원하는 결과 나오길", "너는 뭘 해도 될 아이구나", "온 국민이 응원하다"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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