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서 '30년 지기' 직원 죽어가는데 외면하고 자리 떠난 사장 (사진)

文摘   2024-11-05 15:27   上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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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공장 사장과 말다툼 중 쓰러졌는데 사장은 홀연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30년간 알고 지내던 직원이 눈앞에서 쓰러졌음에도 이를 외면한 공장 사장의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은 경기도 화성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60대 아버지를 하루아침에 떠나보낸 아들이 전한 사연을 다뤘다.


제보자 A씨는 지난 8월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동료로부터 '아버지가 쓰러져서 구급차로 이송 중이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후 A씨는 곧장 아버지가 있는 병원으로 향했으나, 그의 숨은 이미 끊어진 상태였다.



A씨의 아버지가 근무하던 공장의 사장은 "(A씨의 아버지와) 말다툼이 있었다. 쓰러지는 걸 못 봤다. 사무실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웅성대는 걸 듣고 밖으로 나왔다가 그때 쓰러진 걸 발견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건강했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부검을 실시한 유족은 아버지의 사인이 '심장마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장 사장의 말대로 아버지의 죽음을 안타깝게 받아들이려던 유족은, 공장에 남아있던 그의 짐을 챙기러 갔다가 경찰과 함께 아버지가 쓰러진 당시의 CCTV 영상을 확인하게 됐다.


영상 속 공장 사장과 말다툼을 하던 A씨의 아버지는 자신을 향해 주먹을 들이대며 위협하는 사장의 모습을 보고 돌연 심장을 잡고 쓰러졌다. 아버지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사장의 진술과는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다리에 걸려 혼자 넘어지더라"... 장례식장 찾은 사장의 황당한 말


A씨에 따르면 공장 사장은 바닥에 쓰러진 아버지의 모습을 5초간 지켜보고 삿대질을 하기도 했고, 아버지는 사장이 자리를 떠난 이후 팔다리를 움직이기도 했다.


아버지와 30년 넘게 알고 지내던 공장 사장이 보인 이 같은 행동에 A씨 가족은 크나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A씨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찾아와서 첫마디가 최소 사과는 아니더라도 위로의 말을 하는 게 우선 아니냐"며 "그런데 (공장 사장은) 오자마자 '아버지가 그날따라 이상하게 많이 흥분하더라', '다리에 걸려 혼자 넘어지더라' 같은 말을 하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장과 같이 온 아내분이 무릎 꿇고 사과하시려고 하는데 사장은 '네가 왜 사과를 하고 왜 무릎을 꿇냐'며 말렸다"고 덧붙여 말했다.



결국 A씨 가족은 일말의 사과도 없이 뻔뻔한 태도를 이어가는 공장 사장을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버지가 쓰러지셨을 때 곧바로 조치가 취해졌다면 아버지가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천 번씩 든다"며 착잡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싸웠든 맘이 상했든 눈앞에서 사람이 쓰러졌는데 최소한의 도리도 없다", "저런 사장과 30년을 함께 했다니 스트레스가 상당하셨곘다", "쓰러진 사람 놔두고 가는 게 방치 아니면 뭐냐", "3년 일한 직원이 쓰러져도 저렇게는 안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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