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 앞에 설 때는
늘 내 고향을 생각합니다.
바닷가 시골 그 작은 동네에서 발가 벗고
자란 보잘 것 없는 아이였음을 생각합니다.
내가 글을 쓸 때는 늘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배운 것은 없지만 소박하고 성실하게 쓰신
아버지의 일기를 생각하면서 글을 씁니다.
내가 일을 할 때는 늘 어머님을 생각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고
사랑과 희생으로 최선을 다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일을 합니다.
내가 공부를 할 때는
늘 나를 격려해 주신 선생님을 생각합니다.
그 부드러운 목소리와
신뢰의 눈빛을 떠올리면서 공부를 합니다.
내가 사랑을 할 때는
가장 깊이 사랑한 어느 순간을 생각합니다.
지금의 사랑이 그 깊이와 넓이에
닿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사랑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만날 때는
한 친구의 우정을 생각합니다.
그 친구와 우정처럼 믿음이 있고 순수하고
진지한지를 생각하면서 사람을 만납니다.
내가 길을 걸을 때는
옛날 사람들의 발걸음을 생각합니다.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 넘고 물 건너 몇 달 몇 년을 걸어간
옛 사람들의 발길을 생각하면서
길을 걸어갑니다.
내가 이별을 할 때는
내가 겪은 이별의 아픔을 생각합니다.
그 아픔이 그에게
없을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이별의 소식을 전합니다.
-정용철의 마음이 쉬는의자 중에서-
그렇습니다.
벽에 걸린 거울은
내 얼굴을 비추어 보이게 하지만,
내 마음의 거울은 평소의 나의 모든 행동을
하나도 빠짐없이 비추어 보이게 합니다.
고요한 가슴에 손을 얹고,
그리고 내 마음의 거울에 내가 지낸
오늘 하루를 자세히 비추어 봅시다.
때묻은 얼굴이 보입니다.
또 찢어진 옷자락이 보입니다.
일그러진 얼굴,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거울은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나 거울은 있어야 하고
자주 보아야 합니다.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다시
곱고 단정하게 매만져 봅시다.
우리가 아침에 세수를 하고 나서야
밖에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날마다 고요한 저녁 시간에는,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 보고
거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다시 깨끗하게 닦아 놓아야 하겠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 행복안에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사랑으로 가득한 행복을 만드는
하룻길을 소망하며.....산마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