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북한강 30대 여성 변사체 사건과 관련해 범인은 서울 소재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근무하는 현역 중령 진급 예정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군무원으로 이들은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원청 형사기동대는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30대 후반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과천 소재 한 군부대 주차장 자신의 차량에서 30대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며 친하게 지내오다 최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군무원으로 재직하다 10월 말 군무원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A씨는 B씨의 시신을 차량에 둔 채 부대로 복귀했으며 퇴근 후 오후 9시쯤 부대 인근 공사장에서 사체를 훼손했다. A씨는 다음날 밤 강원 화천 북한강에 사체를 은닉했다.
지난 2일 오후 2시 465분쯤 화천군 화천읍 화천대교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체 유기에 유류물과 발견된 신체 일부에 대한 지문감식 및 DNA 감정 등을 통해 피해자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피해자 통화내역 등 통신수사, 피해자 가족탐문 등을 통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를 배회하던 A씨를 지난 3일 오후 7시12분쯤 긴급체포했다.
화천 북한강 '훼손된 여성 신체' 계속해서 발견…유력 용의자 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