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상황을 우려했다.
22일 저녁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8살 어린 동생을 공격하는 초5 아들로 고민 중인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초5 첫째와 3살 둘째, 14개월 된 셋째까지 세 남매를 키우고 있는 부부. 아내는 "1년 전부터 초5 첫째가 둘째에게 과격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처음엔 우리 몰래 꼬집는다든지, 툭 치고 지나간다든지 가볍게 시작했는데 이를 못 하게 하면서 더 강도가 세졌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8살 차이가 나면 (첫째가 동생을) 많은 부분 돌보고 그래야 된다. 이 정도 나이(초5)면 원인과 결과를 봤을 때 (자신의 공격으로 동생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가감없이 설명하겠다"며 부부의 이해를 구했다.
관찰 카메라 속 금쪽이는 엄마와 편의점을 가는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둘째에게 "이리 와 봐. 뭘 봐"라며 대뜸 손찌검을 했다. 엄마는 싸늘한 표정으로 금쪽이를 노려봤고, 금쪽이는 막대기를 꺼내더니 "엄마를 때려버릴까"라며 위협했다. 엄마가 "적당히 까불라고 했다"고 으름장을 놓자, 금쪽이는 "예, 예. 알겠습니다"라며 한 귀로 흘렸다.
금쪽이는 엄마 눈치를 보면서 둘째를 위협하다 머리 위로 막대기를 휘둘렀다. 아빠는 "(금쪽이에게) 체벌도 해봤고, 기합도 줘 봤다. 반성문도 쓰게 하고 여러 방법을 해봤는데 내 맘처럼 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정형돈은 "아버지한테 한 번 호되게 혼나면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데 그런 게 없는 거냐"며 의아해했다.
침대에 누워 있던 중 "주차장에 다녀오겠다"는 아빠 말을 들은 금쪽이는 활짝 웃더니 둘째에게 달려가 이불을 빼앗았다. 둘째가 대성통곡하자 금쪽이는 다시 이불을 뺏고 머리를 내려치더니 이불로 둘째를 감싸 조르는 시늉을 했다. 금쪽이는 둘째의 울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를 짓거나, 혀를 내밀어 조롱했다.
오은영 박사는 영상을 멈추더니 "아이가 아닌 성인이 했다면 아동 학대"라며 부부에게 "왜 그런 것 같느냐"고 물었다. 엄마는 관심 때문에, 아빠는 동생에 대한 악감정이 있어서라고 답했다. 오 박사는 "동생에게 보이는 폭력성을 세분화해서 보면 몇 가지 특성이 있고, 좀 걱정스럽다"며 "첫 번째는 좀 잔혹하다. 막대기를 들고 온힘을 다해서 때리는 대신 위협만 한다. 또 의도적이면서 머리를 쓴다. 동생을 장난감처럼 데리고 논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어쩌다 만난 사이가 아닌 가족이다. 금쪽이는 동생에 대해 어떨 땐 완전 적이었다가, 어떨 때는 아군이 된다. 자기 편으로 만들어서 아빠한테 장난을 친다"며 "그래서 얘가 왜 그럴까, 정말 잘 파악해야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오타니 또 새 역사 썼다···MLB 사상 첫 '지명타자 M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