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대결 앞둔 홍명보호... 승리가 절실하다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얻는데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일 밤 11시(한국 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번 월드컵 예선을 쉽지 않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B조에 속한 팀들이 모두 중동 팀이기 때문에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6만 km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힘든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중동의 날씨도 복병이다. 낯선 환경을 적응하는 것은 물론 5~6시간의 시차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빡빡한 일정을 고려한다면 10일 오만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오만은 FIFA 랭킹 76위로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보다 뒤처지지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특히 한국에는 '오만 쇼크'의 경험이 있다. 지난 2003년 10월 열린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 오만 원정에서 1-3으로 진 경기다.
홍명보 감독이 예고한 전술 변화... "오만전에선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8일 홍 감독은 오만 현지 적응 훈련에 앞서 팔레스타인 전과 다른 선수 라인업과 전술을 예고했다.
그는 "선수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같이 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선) 아무래도 나의 색깔보다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왔던 것들을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비긴 홍 감독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후반전 주민규 대신 오세운을, 이재성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다. 또 좌우 측면 수비수도 교체했다.
그러자 흐름은 전반전과 달라졌다. 홍 감독은 "오만전에선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오만 입성 둘째 날 한국 축구대표팀은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홍 감독이 두 번째 검증 무대인 오만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색깔을 입힌 전술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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