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긴장이상증' 이봉주, 두 다리로 직접 뛰며 5km거리 마라톤 '완주'
등이 굽어지는 희귀 난치병으로 휠체어 신세를 졌던 전 마라토너 이봉주가 필사의 노력 끝에 이를 극복하고 5km의 거리를 달려냈다.
지난 27일 이봉주는 자신의 고향 충남 천안시 일원에서 개최된 '제3회 천안 이봉주 마라톤대회'에서 5km 구간의 '건강달리기'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이날 이봉주는 지인이 직접 제작해 선물한 '나는 이봉주. 당신과 함께하는 마라톤. 모두의 페이스 메이커로'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에 배번으로 7141번을 달고 참가자들과 함께 뛰었다.
피나는 노력 끝에 난치병 극복해냈다
지난해까지 의자에 앉은 채 참가자들의 경기를 지켜만 봐야 했던 이봉주가 꾸준한 재활 끝에 직접 대회에 참석하는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앞서 지난 2020년 이봉주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희귀 난치병 '근육긴장이상증'을 진단받았다.
이에 이봉주는 목이 90도로 꺾이고 어깨가 굽어져 지팡이와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낙담하지 않고 끊임없이 재활 운동을 진행하며 병을 극복해 냈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 등을 하며 '불멸의 마라토너', '봉달이'등의 별명을 얻었다.
이봉주가 달성한 2시간 7분 20초의 '한국마라톤 신기록'은 23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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