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십 넘은 내 가슴을 설레게 한 사람, 임영웅입니다

文摘   2024-09-03 06:08   韩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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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 넘은 내 가슴을 설레게 한 사람, 임영웅입니다

▲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전광판에 가수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예고편이 상영되고 있다. 

내게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서로의 감성과 가치관이 맞는 사람이다. 나는 차도 좋아했지만 그녀가 좋아 함께한 세월이 무려 30년이다. 차 공부를 마치고 한동안 서로의 생활에 집중하면서 만남이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마음 안에는 늘 그리움이 자리해 왔었다.

어느 날 그가 내게 영화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었다. 임영웅을 잘은 모르지만, 그와 함께하는 게 좋아 보기로 약속했다. 알고 보니 사려 깊은 성격의 그 친구는 다리 아픈 나를 데리고 영화 보러 가는 것이 맞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임영웅을 좋아하지 않으면 영화 보는 내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어 망설였다고도 했다.

실제로 나는 임영웅이란 가수를 알았지만, 팬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열광하는 편은 아니다. 그가 TV조선 <미스터 트롯> 우승자인 것과 노래 잘하고 팬이 많은 가수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실은 사람들이 가수나 영화배우를 좋아하면서 열광하는 걸 보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영화를 함께 보기로 한 친구는 임영웅을 좀 더 알고 영화를 봐야 재미있다면서 유튜브에 들어가 임영웅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그날 밤 나는 내 방에 들어가 유튜브를 몇 시간 보면서 임 영웅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입력했다. 그리고 그 밤 꿈속에서 임영웅을 만났다.

왜 임영웅을 좋아할까

▲ 영화관 입장을 기다리는 임영웅 팬들 

지난 28일 드디어 영화를 보러 갔다. 전주의 한 영화관에서 오후 3시에 시작하는 영화였지만 친구가 여유 있게 도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구와 일찍만나 군산에서 전주로 향했다. 쉼터 갓길에 차를 세우고 도시락 찰밥을 맛있게 먹고 과일과 준비해 간 발효 차까지 마셨다. 전주 CVG 아이맥스 영화관에 도착하니 꽤 사람이 많았다. 영화 관람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남았는데도 중년 여성들이 모여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위에는 온통 임영웅 사진들이 붙어있었다. 팝콘 통에도, 벽에도 임영웅의 얼굴이 보였다. 그 옆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의 표정은 즐거워 보였다. 여기에서는 누구라도 자기 나이를 잊을 수 있는 것 같았다. 나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풍경이었다.

파란 티셔츠를 입고 영화관을 찾은 사람들도 있어 "왜 파란 티를 입으셨어요?"라고 물으니 "우리는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 팬이에요. 전국 임영웅 콘서튼는 다 갑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의 나이는 78세라고 한다. 영화관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 중에는 원불교 교무님, 천주교 수녀님도 있었다. 모두 소녀처럼 밝은 표정이었다.

영화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영화 속 5만여 명을 수용한다는 상암 경기장은 온통 사람들 물결이다. 관중에 한번 놀라고 임영웅이란 가수의 모습에 놀랐다. 그는 평소 많은 사람들을 배려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려는 사람처럼 보였다.

▲ 영화 속 장면 ⓒ CGV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에는 여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들은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일하며 살았을 것이다. 엄마로 아내로 자신을 잊고 지내며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도 받지 못한 위로와 에너지를 임영웅에게 받는 것 아닐까 싶다.

임영웅은 영화 속 공연을 준비하며 공연 장소인 상암 경기장의 잔디가 상할까 경기장을 하얀 천으로 덧씌웠다. 또한 그의 공연을 찾은 이들을 위해 상당수의 진행요원을 배치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친구에게 여러 설명을 들으며 영화를 보니 감동이 배가 됐다.

누구를 좋아하고 열광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던 나는 친구 덕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살아온 삶의 테두리 밖을 구경한 것 같은 기분이다. 내게도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도 못 했다. 이날을 계기로 내 마음에도 임영웅이란 가수가 들어왔다.

임영웅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혼의 안식처가 되어 준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됐다. 이런 가수를 만난 게 다행이고, 감동이다. 내 나이 80이 넘어서 임영웅의 팬이 됐다. 앞으로 오랫동안 임영웅의 삶을 묵묵히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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