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군이 결혼 3년차 고민을 토로했다.
최근 박군, 한영 부부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했다. 이날 박군은 스킨십이 줄어 고민이라고 밝히며 각 침대를 쓴다고 했다. 그는 “제가 자다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침대가 울렁거린다더라”며 “침대를 하나 더 샀다”고 말했다.
이에 한영은 “오해하시면 안 된다”며 “침대가 2개가 떨어진 게 아니라 붙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일할 때 새벽 3시에 일어나기도 하고 그때 들어오기도 한다”며 “숙면을 취하고 싶은데 옆에서 그러면 예민해진다”고 덧붙였다.
각자 침대 쓰거나 각방 쓰는 부부 많아...오히려 숙면엔 좋다?
박군, 한영 부부처럼 결혼 후 다양한 이유로 침대를 따로 쓰거나 각방에서 자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이런 현상을 ‘수면 이혼’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배우자와 한 침대에서 같이 잘 때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다. 상대방이 코를 심하게 골거나, 다리를 계속 움직이거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나는 등 수면에 방해되는 행동을 할 때다. 한영이 언급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남성이 움직거리면 여성에게는 침대의 흔들림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수면이 부족해지고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우울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면역 반응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밤에 7~9시간 자야 한다고 알려졌다. 수면 부족은 에너지 수준, 세포 재생 능력을 감소시켜 병에 더 잘 걸리게 한다.
수면 부족하면 부부 관계에도 악영향...각자 침대 쓸 때 주의점은?
수면 부족은 부부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수면의학회 시마 호스라 박사는 “충분하지 못한 수면은 기분이 나빠지고 그 원인이 되는 배우자에게 분노를 느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숙면을 비롯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 수면 이혼을 하더라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수면 이혼으로 숙면에 도움받을 순 있지만 감정적인 거리가 생기거나 지나치게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 수면의 질을 위해 떨어져 잔다면 취침 전까지는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배우자보다 늦게 잔다면 상대방이 잘 자고 있는지 한 번씩 살펴주는 것도 중요하다. 오직 함께 사는 이들만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중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자다가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을 늦게 발견하면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위험이 높다. 과거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진단·치료받은 적이 있다면 가급적 가까이서 함께 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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