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돈독 부부'가 아픈 아내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 서운하게 만들었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집안의 총괄 대표로서 모든 경제권을 쥐고 있다는 남편과 가족 안에서 돈으로 독재하려는 남편 때문에 비참하다는 아내, ‘돈독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과 말다툼을 한 아내는 친한 언니의 집을 찾았다. 아내는 “내가 암 걸렸을 때 우리 신랑이 내 앞으로 암보험을 들어놨던 것이다. 보험금이 2천만 원인가 나왔다는데 몰랐다. 그 보험금으로 자기 차를 사는 것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내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했더니 ‘내가 보험금 냈으니 당연히 내 것이다. 내가 돈 안 대줬으면 수술했겠냐’ 하더라. ‘이게 사람일까’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항암치료 중에도 남편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복숭아 농장을 하는 남편은 아내에게 손이 모자라다며 치료 중에도 일을 도우라고 했던 것. 아내는 “우리 엄마가 내 일을 많이 도와주셨다. 엄마가 맨날 파치만 먹다가 ‘좋은 거 한 번 따먹고 싶다’ 하더라. 우리 엄마가 복숭아 먹는데 남편이 들어와서 세상에 난리를 치더라. ‘부모가 돼서 자식이 농사지은 걸 따먹냐’고. 그게 사람이냐. 내 가슴에 사무쳐서 쉽게 지워지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섹스 관광 수도 됐다"…中 남성 관광객 몰려드는 '이 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