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윤혜의 덫에 걸려 득음에 도전했던 김태리가 오디션 중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3일 tvN ‘정년이’에선 정년(김태리 분)과 영서(신예은 분) 그리고 주란(우다비 분)의 합동 공연 오디션이 펼쳐졌다.
국극단 합동 공연 오디션의 포인트는 ‘커플 연기’로 정년은 파트너로 절친 주란을 희망했으나 정작 주란은 정년이 아닌 영서와 팀을 이뤘다.
이에 정년이 “왜 내가 아니고 영서야? 왜 영서랑 하겠다고 한 거냐고?”라고 따져 묻자 영서는 “난 네가 무서워. 저번처럼 네가 또 역할에 지나치게 몰입할까봐. 그럴 때 넌 네 역할도 잡아먹고 상대역도 잡아먹고 무대도 잡아먹어. 남은 건 윤정년 너밖에 없어. 다음에도 그런 상황이 생기면 똑같은 일이 벌어질지 몰라. 스스로 통제가 안 되잖아”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영서는 안정적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큰 그림을 보고 계산해서 연기하고 그 안에서 벗어나지 않아. 영서한텐 의지할 수 있지만 너한텐 의지할 수 없어”라고 강하게 말했다.
결국 정년은 초록(승희 분)과 팀을 이뤘고 이 와중에 혜랑(김윤혜 분)이 “정년이 넌 영서에 비교하면 아직 멀었어. 그래도 너무 괴로워할 건 없어. 넌 소리 하나는 잘하잖아. 이번 온달은 창이 어려우니 넌 소리로 승부를 봐”라고 조언하면 정년은 혼란에 빠졌다.
혜랑은 한술 더 떠 “여기 뒷산에 올라가면 동굴이 하나 있거든? 그 동굴 벽을 보며 소리를 하는 거야. 그걸 피를 토할 때까지 하루에도 수백 번 씩 반복해봐. 한 보름만 해도 너 득음하게 될 걸?”이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정년을 흔들었다.
이에 초록은 “그런 식으로 단시간에 목을 혹사시켰다간 큰일 나”라며 정년을 만류했다. 소복(라미란 분)도 나서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마. 이건 단판 승부가 아니야”라고 했으나 정년은 완고했다. 결국 영서까지 나선 후에야 정년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깨달았다.
한편 주란이 이번 오디션 파트너로 정년이 아닌 영서를 택한 건 정년을 향한 감정 때문. 이날 주란은 영서에 “정년이랑 ‘자명고’ 연습을 했던 적이 있어. 정년일 보면서 이상하게 떨렸어. 정년이랑 연기를 하면 난 중심을 못 잡겠어. 모든 게 헷갈릴 것 같아. 그러고 나면 내 연기도 무너질 것 같아서 그게 무서웠어”라며 감춰온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진 오디션 당일, 정년의 최악의 목 상태에도 처절한 소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연을 마친 뒤엔 피를 토하며 쓰러져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정년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았을지, ‘정년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정년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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