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직원으로 고용해 수백억 원 규모의 자동차 리스 보증금을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리스회사 대표와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4일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B 중고 자동차 판매 회사 유 모 씨 대표와 개그맨 이 모 씨 등 일당 40명을 사기 등 혐의로 지난 10월 31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객과 자동차 리스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피해자 796명으로부터 받은 보증금 249억 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다음 투자자의 돈으로 보증금을 돌려막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폰지 사기는 집단이 투자한 투자금을 운영한 것이기에 형법 제356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들은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액의 절반가량을 지원해 준다고 홍보하고 해당 보증금의 70~80%는 계약 만료 시 반환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직급별로 수수료를 차등 지급하며 신규고객의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들의 원금으로 돌려막는 일명 돌려막기 수법을 썼다. 편취한 보증금은 기존 고객들에게 내어주는 식으로 사용돼 기소 전 몰수 조치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B사는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둔 대형 중고차 판매 업체로 2010년 설립된 중고차 판매 업체다. 2017년부터 소유 자동차를 고객이 매월 일정 금액만 내면 계약기간에 빌려 탈 수 있도록 하는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 이 모 씨 등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2억 원 정도이던 회사 매출은 2019년 208억 원으로 100배 이상 늘었다.
서승아 기자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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