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대통령 관저 앞 윤석열 체포 저지 집회 참석
가수 김흥국(65)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해 지지자들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벌이고 있는 집회에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 참석한 김흥국은 무대 위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추운데도 윤 대통령을 위해 보수분들이 모였는데 한 번도 못 나와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당하고 있다. '호랑나비'를 '계엄나비'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내란나비'라고 해서 살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윤 대통령보다 잘 한 대통령이 어디있냐"
그간 광화문, 한남동 집회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아들과 딸이 말렸다고도 했다. 김흥국은 "언제 나올까 하다가 오늘 집구석에 있다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거 같더라"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힘을 합치자.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본다"며 "난 해병대 출신인데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면 해병대가 앞장서서 지켜야 한다고 배웠다"고 했다.
김흥국은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관저에 계시는 윤 대통령이 하루하루 얼마나 힘들겠나"라며 "여러분 때문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런 분이 어딨나. 2년 반 동안 이 분만큼 잘한 대통령 있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도 잘하셨지만 윤 대통령이 제일 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탄핵 무효를 외치는 분들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민"이라며 "1월 6일까지 막아내야 한다.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한 뒤 단상에서 내려왔다.
앞서 김흥국은 자신을 '보수우파 연예인'으로 칭하며 공개적으로 정치 성향을 드러내고 활동해 왔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선거 유세를 돕기도 했다.
한편 오늘(3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이날 오전 6시 14분께 공수처 수사관들은 5대의 차량을 나눠타고 한남동 관저로 출발했다.
한남동 일대에는 경찰 기동대 2700여 명이 투입 돼도로 주변에서 행인들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