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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질문들' 윤여정 "아카데미 수상 후 드레스만 입어→13년째 운동 중"
‘손석희의 질문들’ 배우 윤여정의 삶의 한 자락이 소개됐다.
31일 방영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배우 윤여정이 마지막 인터뷰 주자로 등장했다.
손석희는 “마지막 질문이다. 설렘이 더 커서 서운함이 생각나지 않았다. 주제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다. 주제를 잡자마자 그 어른만이 생각 났다. 바로 윤여정이다”라면서 윤여정을 소개했다.
손석희는 “2016년에 모시고 8년만에 모셨다.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아카데미 상도 받으셨고, 또 다른 일도 많이 있으셨죠. 인터뷰는 절대로 앞으로 안 한다고 해서 모실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라며 섭외 비화를 전했다. 그러자 윤여정은 “어떻게 해요. 손석희 씨가 하자고 하는데”라면서 당연히 출연을 결심했다는 듯 밝혔다.
손석희와 윤여정은 동네 친구였다. 손석희는 “선뜻 고백하자면 제 아내하고 동네 산책하다가 윤 선생님 댁 초인종 누르고 들어갔던 적도 있다. 그때 아주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고, 윤여정은 “손석희인데 안 반겨줄 수가 있겠냐. 처음에는 초인종을 누르고 답을 안 해서 얼른 들어오라고 했다. 내 꼴이 너무 우아했다”라며 재치있는 대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대한민국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의 주인공, 배우 윤여정, 이후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손석희는 “제가 생각하는 윤 선생님은 그걸로 인해서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뀐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고, “왜 그러냐. 집에서 드레스 입고 다닌다”라는 윤여정의 말은 너스레에 가까워 웃음을 안겼다.
이후 많은 게 달라졌다는 윤여정. 윤여정은 “다음 감독도 코리아 아메리칸이다. 교포들에게 소문이 난 것 같더라. 내가 젊은 교포를 돕는다고 소문이 난 거 같은데, 정말 기뻤다”라면서 “교포 감독들 부모님들을 보면 나와 같다. 영어도 잘 못하고 연배가 비슷하다. 고맙다고 하면 정말 너무 기쁘다”라고 말해 그의 남다른 겸손함을 자랑했다.
한편 윤여정은 세대 간의 갈등을 줄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시선을 끌었다. 윤여정은 “촬영장에서 MZ 세대를 느낀다. 그 친구들이 상식이라고 여기지 않는 걸 내가 상식으로 여길 때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다”라면서 관객들을 향해 역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아울러 윤여정은 배우로서 건강하게 늙어가기 위해 운동을 13년째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배우를 하려면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해서 운동도 했다”라면서 “나이 듦을 감으로 느낄 때마다 자괴감을 느낀다. 그래도 살아있는 한, 자기 일상을 살다가 가는 게 제일 행복한 죽음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남다른 건강한 사고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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