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화(41)가 남편 유은성(47)의 뇌에 종양이 추가 발견된 사실을 공개했다.
김정화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KBS2 '개그콘서트' 녹화장 객석에서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과 함께 “힘들고 지친 와중 단비 같았던 개그콘서트, 고민 들어주신 말자할매 감사해요”라는 글도 적었다.
영상에서 김정화는 말자할매에게 “작년에 남편이 뇌종양 판정을 받고 최근에 다른 곳에서 종양이 두 군데나 발견됐다”며 “저는 열심히 일한 남편이 몸을 돌보고 쉬었으면 좋겠는데 말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아픈 아프리카 아이들 도우러 아프리카에 가면 같이 가서 돕고, 다음 달에 미국으로 또 간다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정화 옆에 앉아있던 유은성은 “저는 언제 죽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이런 모습이지만 오랫동안 아내와 아이들에게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유은성은 작년 ’저등급 신경교종‘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와 척수 내부의 신경교세포에 생기는 종양...1~4등급으로 분류
유은성이 앓고 있는 신경교종은 뇌와 척수 내부에 있는 신경교세포에 생기는 종양이다. 신경교세포는 신경계의 세포 중 하나다. 신경계에는 신경전달에 관여하는 신경세포와 이들을 보조하는 신경교세포가 있다. 신경교세포는 신경전달에 관여하진 않지만 신경계를 구조적으로 지지하고, 기능을 보조해주는 활동적인 세포다.
세계보건기구(WH)는 신경교종을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분류한다. 1등급은 보통 천천히 자라고 대부분 양성으로 분류돼 제거 수술만 받아도 경과가 좋다. 2등급은 유은성에게 발생한 저등급 신경교종에 해당하며 1등급보다는 종양 성장 속도가 빨라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병행이 필요하다. 등급의 숫자가 커질수록 공격적인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 신경교종은 다른 장기에 생긴 종양과 달리 타 신체 부위로 전이를 거의 하지 않고 발생한 곳 주변의 정상 조직에 퍼지면서 자란다.
유전자‧가족력‧잦은 음주 등이 영향...치료 후에도 정기 검진‧영양 보충 중요
증상은 두통, 구토, 어지럼증 등이다. 실제로 신경교종 환자의 약 1/3은 초기 증상으로 두통을 호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종양이 뇌조직을 압박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컨대 전두엽과 두정엽을 구분하는 중심고랑의 바로 앞부분이 영향을 받으면 운동기능이 저하할 수 있다. 감각 영역이 눌리면 감각마비가 나타난다. 언어장애, 기억력 저하 등도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교종은 리-프라우메니 증후군과 신경섬유종증 등이 영향을 준다. 암 발생률을 높이는 유전자와 가족력 등도 원인이다. 잦은 음주, 흡연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 치료는 종양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 등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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