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男 '그곳' 10cm 잘라내...6개월 산다 했던 생식기암, 왜 걸렸나 보니

教育   2024-11-28 01:00   吉林  


일생에 한번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릴 수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음경암 말기 진단을 받고 10cm 정도를 음경을 절제해야 했던 6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오른쪽= 항암치료 중에 찍은 패트릭. 하단 =65세 패트릭 하워드와 그의 아내  [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일생에 한번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릴 수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음경암 말기 진단을 받고 10cm 정도를 음경을 절제해야 했던 6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남성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음경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65세 패트릭 하워드는 2020년 4월,처음 음경에 가려움증을 느끼고 붉어지는 증상을 겪었다. 찾아간 병원에서 곰팡이균 감염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처방받은 약도 증상을 완화시키지 못해 2020년 9월 다른 병원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공격적’인 음경암 진단을 받았고, 당시 생존기간 6~8개월 남았다며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들었다.

실제로 HPV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일생에 한 번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연구에 따르면 성적으로 활발한 사람들의 경우 80% 이상이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될 수 있다.

패트릭은 유럽 최대의 단일 암 센터인 크리스티 병원으로 이송돼 추가 검사와 스캔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신장에도 종양이 발견돼 신장암 진단을 받았다. 사실 이 음경암 진단을 받기 전에, 2018년 10월 전립선암에 걸려 전립선 절제술을 받았고, 이후 완치되기도 했었다.

음경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패트릭은 아내 로라에게 '설마 잘라내기야 하겠어?'라며 농담했지만, 주치의는 음경 절제 수술(페넥토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결국 그는 음경의 약 2/3, 10cm 정도를 절제했다.

수술 후에도 종양이 계속 발생하자, 그는 방사선 치료와 두 차례의 화학 요법을 받았다. 다행히 최근 몇 달 동안 병의 진행은 없었다. 진단 당시 6~8개월의 생존 예후를 받았지만 여러 치료를 통해 암의 진행을 억제했고, 진단이후 지금까지 3년 넘게 살고 있다.

패트릭은 사람들에게 음경암과 HPV에 대해 더 많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PA리얼 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내 음경암은 HPV로 인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 HPV에 걸린다고 하더라. HPV가 있다고 해서 암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런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은 현재 상태는 좋다며 앞으로의 치료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음경암과 HPV에 대해 인식하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NHS 잉글랜드의 암 분야 국가 임상 책임자인 피터 존슨 교수는 “패트릭의 예후를 들으니 유감이다"면서도 "그가 음경암과 이 질환에 대한 인식을 알리기 위해 경험을 공유해 준 용기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NHS에 따르면 음경암은 매우 드물며 주로 50세 이상의 남성에게 발생한다. 전체 음경암의 절반 정도는 HPV에 의해 발생한다.

영국 보건안보청(UKHSA)의 역학 전문가 샤리프 이스마일 박사는 “남성용 HPV 백신은 2019년 학교에 도입(영국 현황)됐으며, 성별과 관계없이 HPV로 인한 다양한 암과 질병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HPV로 인한 음경암, 고위험 유형은 HPV-16과 HPV-18 

모든 HPV 감염자가 음경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고위험 HPV 유형에 감염된 경우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HPV에 의한 음경암은 드문 형태의 암이지만, 조기 발견과 예방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HPV는 성적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다. 대개 증상이 없고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일부 고위험 유형에 감염될 경우 세포 변형을 유도해 음경암을 포함한 여러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음경암과 관련된 HPV 고위험 유형으로는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여러 생식기 암 위험을 높이는 HPV-16과 HPV-18이 있다.

HPV는 피부와 점막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바이러스의 고위험 유형에 감염될 경우 HPV DNA가 감염된 세포의 유전자에 삽입되며, 변형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면서 암세포로 발전할 수 있다. 음경암은 시간이 지나면서 종양을 형성하며 악성 종양으로 발전한다.

음경암은 HPV 감염 외에도 다양한 위험 요인에 의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흡연은 면역력을 약화해 HPV 감염을 통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다. 이외에도 면역 억제 상태, 청결 관리 부족, 다수의 성적 파트너 보유 등도 음경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음경피부에 반점 궤양 등 나타나고 분비물 나오는 증상 

초기 증상으로는 음경 피부에 붉은 반점, 병변, 궤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꺼워지거나 색이 변하고, 통증이나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발생할 수 있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음경에 종양이 형성되거나 국소 림프절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음경암 진단은 신체 검사를 통해 초기 병변을 확인한 후, 병변 조직을 채취하는 생검과 CT, MRI 등의 영상 검사로 병기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조기에 발견될수록 치료 효과가 크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병기와 암의 크기, 전이 여부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초기 단계의 작은 종양은 국소적으로 절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음경을 부분 또는 전체 절제하는 페넥토미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남아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전이된 종양에는 화학 요법을 병행할 수 있다.

다행히도 HPV로 인한 음경암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예방책은 HPV 백신 접종이다. HPV 백신은 성별에 관계없이 HPV로 인한 질병의 위험을 크게 줄이며, 세계 여러 국가에서 청소년 남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안전한 성관계 유지와 금연도 음경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도 중요한 관리 요소다. 특히,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진을 받아 조기 진단과 예방적 치료를 통해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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