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여자선배랑 모텔간 남친

文摘   2024-10-14 21:18   吉林  

.


남자친구가 절대해서는 안되는 거짓말과 행동을 했어요.
저도 머리로는 알겠는데 도저히 못헤어지겠습니다. 조언 좀 해주세요...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데이트를 하는데 OOO누나한테서 카톡이 들어오더라고요.
연인으로는 2년 넘게 그중에 절반은 동거하며 지냈고 알고지낸지는 10년 가까이 되어서 주변 사람들은 서로 다 잘 아는데, 처음보는 이름이였어요. 
누구지.. 싶었는데 묻지는 않았고 너무 쎄한 기분이 들어서 그날 밤 숙소에 들어가서 남친 씻는동안 누구인지 확인만 해보자 싶어서 처음으로 몰래 카톡을 열어봤어요.
카톡 목록에서 그사람을 찾았는데 그 몇시간 사이에 언제한건지 그 누나 카톡 알림을 끄기 처리해 뒀더라구요. 이거 무조건 뭔가 있구나.. 싶은 생각에 심장이 쿵 내려앉았어요. 
그 사람한테서 카톡이 와있는 상태라서 채팅방에 들어가보지는 못했는데 남자친구가 현재 숙소로 지내고 있는곳이랑 비슷하다 라는 내용의 카톡이 미리보기로 확인되더라고요. 심장이 벌렁거리는데 침착하게 핸드폰을 제자리에 놔두고 남자친구가 잠들기까지 기다렸다가 새벽에 화장실로 가서 확인한 카톡은 충격적이였습니다.
자기가 현재 출장으로 모텔 잡고 들어가서 쉬고 있는데 너가 지내는 숙소랑 비슷하다 라는 내용이였고 그 전의 내용은 출장 같이 가자는 내용의 카톡이였습니다.
카톡을 올려서 내용을 쭉 확인해보니 썸타는 사이처럼 보이는 카톡들이 몇 보이고 몇차례나 그 사람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에서도 술을 마시고 남자친구 숙소에서도 술을 마시고 정말 충격적이였던건 두 차례나 모텔을 잡고 술을 마셨더라고요. 
둘이서 모텔잡고 들어가서 술마시고 같이 잔 날 저에게는 카톡으로 이제 집에가서 잔다고 거짓말을 한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엄청난 배신감에 손이 벌벌 떨리고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켜버릴까 하는 복수심과 분노에 눈물이 차올랐어요.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거 같다는게 배신감을 넘어 정말 엄청난 공포감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세상 천지에 사람 믿을 사람 하나 없다라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모든 짐을 다 싸두고 남자친구를 깨웠습니다.
남자친구가 술마시고 제 속을 썩이는 일이 몇차례 있어서 이별을 고했다가 남자친구가 미친듯이 잡아서 재회한지 얼마 안된 시점이였거든요.
진짜 대체 왜 그랬는지는 알아야겠더라고요. 
이럴거면 날 왜 잡은건지 정말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서 따져 묻고 싶었습니다.
깨워서 대체 왜그랬냐고 묻는데 생전 처음보는 무표정으로 정색을 하고는 정말 "잠"만 잤다고 하더라고요.
알고보니 제가 이별을 고하고 서로 몇 주간 시간을 갖던 사이에 친해진 회사 선배였습니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술마실 사람이 필요했는데, 어쩌다 보니 술자리에 그사람이 우연히 참석하게 됐고 술을 마시다보니 자신의 멘탈에 도움이 많이 되어서 그 뒤로 단둘이 술을 같이 마셨다고 합니다.
회사 특성상 남초회사이고 말단 사원들끼리 술마시는걸 철저하게 금기하는 회사 문화인데 그 사람이 술도 좋아하고 사내 평판이 좋지 않아 회사 사람들 눈을 피하고자 모텔을 이용했을 뿐이고 들어가서 티비틀어놓고 술마시다가 자고 그게 전부였다고 말하는데 카톡 내용을 보면 몸을 섞은 관계는 아닌게 맞아보였어요.
자기가 힘들때 도움이 되었던게 고마워서 저랑 다시 잘되고 나서도 술마시자는걸 거절하지는 못하고 자꾸 어영부영 그렇게 됐다고 미안하다고 했고, 자기도 이걸 회사사람이나 저에게 들키면 정말 큰일나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잘못된 행동이라는건 인지하고 있었으며, 흔들리지 않는 눈으로 절대 마음이 있었거나 그런 사이 아니였다고 더 궁금한거 있으면 다 말해줄 수 있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사고 회로가 정지당했습니다.
그러고는 미안하다며 조심스럽게 안아주는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안겼습니다.
이미 깨져버린 신뢰는 복구할 수 없다는걸 잘 아는데 그렇고 그런 사이는 아니였다고 하니까 내심 다행인 제가 너무 바보같고 그렇네요..
잠만 잤다는 말을 못믿겠는건 아닌데, 애초에 다른 여자와 모텔 방을 잡고 들어가서 술마시고 한 침대에서 잤고, 저한테는 뻔뻔하게 집에가서 잔다고 했다는 사실이 생각날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입니다..
정말 오래 알고 지낸 사이고 서로 밑바닥까지 잘 알고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던 사이예요.. 
그렇기에 더 더욱 결혼은 안되는 사람이라는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끊어내지를 못하고 있어요.
제가 집안사정때문에 상처가 많아 정신적으로 좀 약해서 정신과 상담과 약물 치료도 종종 받는데 이 일 있고 작년부터 반년간 남자친구를 향한 엄청난 집착과 의심병에 시달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새해에 헤어지자고 이별을 고했는데 그 뒤로 제가 자살기도를 할만큼 상태가 안좋아서 결국 남자친구를 다시 잡았고 현재는 결국 다시 만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시 만나고부터 상태가 호전되긴 해서 '그래 지금 당장은 이거면 됐다' 싶은데 머리로는 이대로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게 맞는지 싶습니다.
주변에 도저히 말할 수가 없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봐요.
제가 어떻게 하면 정신차릴 수 있을까요?
일단 그 일이 있고 난 이후로 남자친구는 그 선배와 거의 절연하다시피 했고 저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핸드폰은 손대지 않고 서로 노력은 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일이 또 없을 거란 보장이 없어서 연락이 조금만 안되고 그러면 속이 뒤집어 질거같고 그래요..
병원을 다니면서 심리치료를 꾸준히 받아봐야할까요?
덜 사랑해보려고도 하고 헤어져보려고도하고 온갖 노력을 다 해봤는데 자살기도를 할 정도로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 너무 커서 이별을 못하겠어요. 
사랑이라는 감정이 다 타서 없어질때까지만 만나볼까요?
얼마나 더 상처 받아야 남자친구가 정 떨어지고 싫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해서 아픈데 헤어지는건 더 아파서 못하겠어요.
이런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024년 한해 띠별운세 미리보기 ↓



LOVE丶issue
지구상의 존재하는 남녀이야기 솔직담백하게 보자
 最新文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