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면서 큰 변화를 시도했다. 그는 기존 발성법을 과감히 버리고, 캐릭터를 살려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손준호는 29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링크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광화문연가’ 프레스콜을 통해 공연장을 찾을 관람객들에게 물음표를 제시했다.
손준호는 이번 작품에서 생의 마지막 1분 전 과거로 돌아가 애틋한 사랑을 노래하는 작곡가 ‘명우’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그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녹인다. 그런데 무언가 손준호인 듯 손준호가 아닌 손준호 같은 느낌에 고개 들어 ‘진짜’ 그인지 확인하게 한다.
역시 발성에 변화를 준 것. 손준호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음악적으로 신경을 가장 많이 썼다. 공을 많이 들였다”며 “성악을 전공해,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늘 무대에서 보여줬던 음성에 변화를 줬다. 첫 곡 등장할 때 ‘손준호가 보여주는 목소리는 이럴 것이다’는 생각에 물음표가 들 수 있게끔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평생 다듬은 목소리를 바꾼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았다. 타고난 소리꾼이어도 새로움에 대한 시도와 다짐은 때론 벅차게 다가온 날도 있었다.
“어려운 터널을 지난 것 같아 좋다”며 미소를 지은 손준호는 “‘명우’라는 캐릭터에 드라마가 있어 좋다. ‘사랑’이 있어 온 전력을 다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보이스’와 ‘사랑’에 초점을 두고 애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도 넘버가 많은 역할을 소망했다고 한다. 그가 ‘광화문연가’를 선택한 이유도 결국 ‘노래’였다.
손준호는 “내 곁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그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중한지 알게 되는 뮤지컬이다. 그런 사람과 함께 본다면 소중함을 더 알게 될 것”이라며 “너무 곁에 있어 그냥 왔다면, 공연이 끝난 후 나갈 땐 손 잡고 팔짱 끼고 나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내년 1월5일까지 대장정을 이어 나갈 손준호는 아내이자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아들 손주안 다음으로 사랑하는 이들로 함께 출연 중인 배우들을 꼽았다.
그는 “41명 배우의 팀워크가 정말 좋다. 그 정도에 준하는스태프들과 열심히 땀 흘려 준비했다”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 공연장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광화문연가’는 ‘붉은노을’, ‘휘파람’, ‘소녀’ 등 감성을 자극하는 명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이영훈의 곡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생을 떠나기 전 1분, ‘기억의 전시관’에서 눈을 뜬 ‘명우(윤도현·엄기준·손준호 분)’가 인연을 관장하는 인연술사 ‘월하’를 만나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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