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282화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출연해 "아들이 가수인데 이혼한 지 14년 된 전 남편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 아들의 앞길을 막는 거 같아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 여성은 전남편에 대해 "(아들이) 어릴 때부터 폭력이 너무 심해서 위자료도 없이 도망치듯 이혼했다. 애들 셋을 다 데리고 왔다. 이혼하고 1년 정도 지난 후 아들이 노래하는 프로그램에 나왔는데 그걸 보고 찾아왔다"며 "큰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자기가 아들을 맡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또 아들이 큰 소속사와 계약하는 것을 두고 "제가 소속사 사장님한테 몸을 팔아서 계약을 추진했다고 하고 다녔다. 이후 애를 데리고 행사하러 다녔다. 회사 없이 자기가 대표라고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 이름으로 대출받고, 팬들한테도 돈을 부탁하기도 했다"고 전남편의 만행을 폭로했다.
또한 이 여성은 "아들이 혹시나 보복할까 봐 하는 트라우마가 있는 거 같다. 8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남편이 방송국 등에 자신이 좋은 아버지인 것처럼 얘기하고 다녔다. 아들이 노래를 포기한다고 하다가 한 회사와 계약했더니 회사 앞에서 시위하고 방송사에 빚투를 계속 폭로했다. 아들을 방송에 못 내보내게 하려고"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전 남편이 '아들이 패륜아'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힘든 상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방송에서 아들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후 김수찬은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해당 아들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김수찬은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므로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해 드린다. 군 복무를 마치던 시기, 모든 부정을 털어내고 여러분 앞에 서서 행복하게 노래하는 김수찬이 되고자 제 가족사를 편지로나마 전해드린 적 있다. 정직하면 두려운 것이 없다는 게 제 일관된 신념이다.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용기 내라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2012년 데뷔한 김수찬은 2020년 방영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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