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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 지나도 잊지 못해” … 남진이 무명 시절의 설운도에게 했던 한마디
‘트로트 대부’ 설운도,
그의 무명 시절을 뒤바꾼 남진의 단 한마디
사진 = 남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랑의 트위스트’, ‘쌈바의 여인’, ‘보랏빛 엽서’… 트로트계에서 이 곡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설운도는 대한민국 트로트의 전성기를 이끌며 수십 년 동안 히트곡을 쏟아냈다.
지금은 국민 가수로 불리지만, 처음부터 그의 길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긴 터널 같았던 그의 무명 시절 끝에 따뜻한 빛을 비춰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남진이었다.
대스타 남진을 만나다
사진 = 설운도 (온라인 커뮤니티)
설운도는 20살이 되자마자 큰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고향 부산을 떠나 서울로 상경했다. 밤마다 클럽과 극장 무대를 전전하며 이름도 없이 매일매일 무대에 올라갔다.
원래 그는 록 음악을 하며 꿈을 키웠지만 생계를 위해 나이트클럽의 무대에 서기 시작하며 트로트로 발을 넓혔다.
설운도는 “하루에 100곡을 부른 날도 많았다”며 “한 곡 한 곡 부르며 노래 실력과 레퍼토리를 쌓아갔다”고 말했다.
그때 설운도에게 무대에 선다는 건 그야말로 생존과도 같았다.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매 순간 전력을 다해 노래했다.
그런 그에게 예상치 못한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1978년이었다. 나이트클럽의 무명 가수로 겨우 자리를 잡아가던 설운도 앞에 ‘스타 중의 스타’라 불리던 남진이 초청 가수로 등장했다.
사진 = 남진 (온라인 커뮤니티)
무명 가수 설운도에게 남진은 마치 멀게만 보이던 신화 같은 존재였다. 그는 남진과 눈조차 마주치지 못한 채 그저 무대의 한구석에서 그의 무대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런데 남진은 자신을 유난히 초라하게 느끼던 설운도를 알아본 듯, 그를 무대로 불러세웠다. 남진은 그를 바라보며 “네 노래 참 좋다. 앞으로 대성할 거야.”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설운도는 당시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고. 남진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설운도는 “그 말이 나를 무대 위로 다시 올라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며 “처음엔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지만 그 후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설운도, 남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남진과의 인연은 멘토와 후배로 이어졌고 설운도는 무대에서뿐 아니라 인생의 스승으로서 남진을 마음 깊이 따르게 됐다.
그 후로 시간이 흘러 설운도가 트로트의 간판 가수로 자리 잡게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이 무명 시절 받았던 격려의 힘을 전하고자 후배들에게도 따뜻한 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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