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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마님의 깊은 뜻은?
대감은 인품이 어찌나 어질던지 잘못을 저질러도 눈감아 주거나 곱게 타이르지, 고함 한번 지르지 않았다. 그러니 하인들은 주인내외를 하늘처럼 섬겼다
하인들이 짝지을 나이가 되면 마님이 나서서 중매를 섰다. 배필이 정해지면 넓은 안마당에 차양을 치고 조촐하게 혼례식(婚禮式)을 올려 주니 모두가 부모처럼 따랐다.
어릴 때 들어와 이십년 넘게 부엌일을 도맡아하는 찬모(饌母)를 서른셋이 되도록 시집을 못 보낸 것이, 대감내외의 한이었다. 찬모는 얌전하고 일 잘하고 입이 무거웠다. 흠이라면 박색이었다. 얼굴 빼고선 모자람이 없는 색싯감이지만 장가오겠다는 총각이 없었다.
안방마님이 불공을 드리러 하녀들을 대동하고 멀리 흥국사에 가고. 대감은 혼자 서책을 읽고 있었다. 그날따라 저녁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밤이 깊었는데도 그치지 않았다.
사랑방에 불이 켜져 있으면 평소 때, 찬모는 대감께 밤참을 챙겨 드린다. “나으리, 밤참 가져왔습니다.” 들어오너라! 찬모는 약과를 대령하고 댓돌 위에 서 있다가 흠칫 놀랐다.
보통 때는 대감님이 “알았다” 하면 밤참을 내려놓고 돌아섰다. 그런데 그날은 들어오라고? 하시니. 찬모가 조심스럽게 들어가 쟁반을 놓자마자 대감이 후! 하고 촛불을 꺼 버렸다.
대감이 어둠 속에서 슬며시 찬모의 허리를 끌어당기자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대감이 하시는 대로 몸을 맡겼다. 대감은 서두르지 않았다. 옷고름을 풀
고 치마를 내리고 고쟁이를 벗겨 찬모를 보료 위에 눕혔다. 그런 다음에 대감도 훌훌 모시적삼을 벗어 던졌다.
아! 네 몸이 비단처럼 매끄럽구나. 대감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아! 하고, 33살 노처녀의 입에서 가쁜 숨소리가 터져 나오고, 몸은 하늘로 솟구치는 것이었다. 동시에 위아래서는 눈물인지 콧물인지 주르르 흘러내렸다.
한참이 지나고. 마침내 대감이 거칠게 숨을 토하고 장승처럼 쓰러졌다. 먼동이 텄을 때. 대감은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내가 너에게 못할 짓을 했구나!”
대감의 말이 떨어지자 식모가, 소녀는 이제 여한(餘恨)이 없습니다. 제 절을 받으십시오. 식모는 대감에게 큰절을 올렸다. 그날부터 대감 사랑채에서는 어험! 어험! 하는 헛기침 소리와 함께 폭풍우(暴風雨)가 일어났다.
안방마님이 9일 기도(祈禱)를 끝내고 돌아왔다. 찬모가 안방마님 앞에 꿇어앉았다. 마님께서 저를 친자식처럼 보듬어 주셨는데, 저는 마님을 배신했습니다. 평생을 두고 속죄하겠습니다. 찬모를 구하시는 대로 저는 떠나겠습니다.
떠나다니? 안방마님이 빙긋 웃으시더니 찬모의 손을 잡으며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대감 친구들은 하나같이 첩(妾)을 두는데 대감께서는 한눈 안 팔고 나만 찾으시니 고맙기 그지없네! 나도 이제 대감님의 사랑을 받을 만큼 받았네. 아니야! 과분한 게지.
대감께서도 여느 친구들처럼 젊은 시앗을 보라는. 나의 진정어린 설득에, 대감으로 부터 반승낙을 받았네. 그러고 나서 일부러 9일 동안을 절에 간다는 핑계로 집을 비웠던 것이다. 그러니 괘념하지 말게.
사연을 듣고 난 찬모는 안방마님의 치마폭 위에 엎어져서 한 동안 어께를 들썩이었다. 마님은 찬모를 고개 너머 달동네로 세간을 내 주었다. 그 후로 대감은 가끔 그 집에 들렀다. 이듬해 찬모는 대감을 빼닮은 달덩이 같은 아들을 낳았다. 동내 사람들은, 그 찬모를 보고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부러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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