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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영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부터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작년 연말 '명품백 사태' 당시까지 한 역술가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17일 보도했다.
역술가 류모 씨는 지난 13일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김건희 여사가 의견을 물어왔다"며 "(김 전 대표가) 조언을 구하는 명리학자나 무속인이 분야별로 7~8명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류 씨는 지난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즉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을 때 김 전 대표가 연락해와 윤 대통령 자택에 가서 사주풀이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류 씨가 김 전 대표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 등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류 씨는 또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장관 간의 갈등 국면에서 김 전 대표가 자신에게 연락을 해왔다면서 "윤 총장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물어 '천운이 좋으니까 살아난다'고 답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후인 2021년에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길래 "당연히 나가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류 씨는 김 전 대표가 마지막으로 연락을 한 것은 작년 12월 명품백 사태 당시였다며, 현 대통령 영부인인 그가 자신에게 "저 감옥 가나요?"라고 물어 자신이 "은둔하면 된다", "당신도 많이 깨달아야 한다. 제발 좀 나서지 말라", "위기인 것은 분명하나 아직 기운이 좋아 (감옥에) 가지는 않는다"고 답했다고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대통령실은 잡지의 확인·반론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이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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