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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외사촌 보고 싶어…처가는 주말에 가자" 남편의 황당 제안
추석 연휴가 아닌 주말에 친정으로 가자는 남편 때문에 서운하다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평소 큰 마찰 없이 잘 지내는 A씨 부부는 결혼 생활 15년 동안 유독 명절 연휴 일정 조율 때문에 자주 다툰다.
A씨 부부와 시댁, 친정은 모두 도보 10분 이내 가까운 거리에 있다.
통상 시댁에서는 명절 전날 가족들이 모여 송편이나 만두를 빚으며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명절 당일 아침 다시 모여 함께 식사한다. 반면 친정은 기독교라서 제사를 지내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가족이 함께 외식하고 차를 마시는 정도로 명절을 지낸다.
문제는 이번 추석 연휴 일정을 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남편이 "연휴 전 주말에 친정에서 식사하면 안 되냐"라며 추석 당일 자기 외가 친척 집에 가자고 제안한 것.
A씨가 "외사촌을 보겠다고 친정 부모님을 명절이 아닌 주말에 보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따지자, 남편은 "음식을 하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어차
피 식당에서 만날 건데 굳이 추석에 볼 필요 있냐"라고 맞받아쳤다.
A씨는 '자식으로서 당연히 연휴 기간에 부모님을 찾아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남편은 '친정에서 명절 음식을 하지 않기에 굳이 추석 연휴에 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A씨는 "'사건반장'을 통해 객관적인 의견을 묻기로 했다"라며 "음식 안 하는 친정 식구들과는 연휴 전 주말에 만나자는 남편이 저만 이해가 안 되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5년의 결혼 생활 동안 이 집은 나름의 룰이 있었다. 15년 만에 갑자기 '외사촌을 만난다'는 변수를 대입시키며 룰을 깨려면 남편이 그 이유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그렇게 따지면 외사촌을 다음 주말에 만나도 되는 것 아니냐"며 "장인, 장모 앞에서 아내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배려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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