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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무서운 ‘치매’… ‘5가지’ 습관으로 막는다
식단 관리, 꾸준한 걷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초기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화와 함께 찾아올 수 있는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치매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치매의 가장 흔한 유형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 초기의 경우 몇 가지 생활습관을 지키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희소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알츠하이머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는 어렵지만 아주 천천히 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와 증상 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 뇌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보통은 65세가 넘어야 생기지만 40~50대에 알츠하이머가 발병하기도 한다.
최근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채식 위주의 유기농, 무첨가 식품으로 구성한 식단 △규칙적인 걷기 △다른 사람과의 교류 △각종 영양소와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는 영양제 섭취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한 습관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를 앓는 노인의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딘 오니쉬 비영리 예방의학연구소(Preventive Medicine Research Institute) 대표가 인솔한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는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절반을 20주간의 생활습관 개선 캠프에 참여하게 하고 두 그룹 간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습관 개선 그룹 참가자 71%의 인지 기능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개선된 반면 대조군에서는 개선된 사람은 없고 참가자 중 68%의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양상을 보였다.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단백질인 뇌의 아밀로이드도 개선 그룹에서는 감소하고 대조군에서는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개선 그룹은 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 씨앗류 등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유기농, 무첨가 식품으로 구성한 식단을 꾸준히 섭취했고 걷기 중심으로 매일 30분의 유산소 운동,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가벼운 근력 운동을 반복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매일 1시간 호흡법, 명상, 요가 혹은 스트레칭 관련 수업을 들었으며 참가자와 배우자가 함께 일주일에 세 번, 1시간씩 정신 건강 담당자와의 그룹 만남에 참석했다. 마지막으로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C, 비타민B12, 마그네슘 및 기타 미네랄 영양제를 복용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이 치매 위험을 50% 증가시킬 수 있다는 과거 연구 결과가 있다.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고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 채소 위주의 식단 역시 치매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이는 염증을 줄여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타민 B12 등 주요 비타민 결핍도 치매 징후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춘지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생활습관 개선이 뇌 기능 개선과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딘 오니쉬 박사는 “조심스럽지만 이번 연구가 많은 이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결과를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의 잠재적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여러 측면의 접근이 시도되는 상황인만큼 이 질병에 시달리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기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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