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인근 국내 최대 새벽인력시장에는 약 600명의 일용직근로자가 몰렸다.
새벽 4시부터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근로자들은 5시가 되자 급격하게 늘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주말에 있었던 일 등을 이야기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지는 않았는지 주위를 연신 두리번거렸다.
16년째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박병원씨는 “오늘도 새벽 4시에 나왔는데 일거리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일 잘하는 사람들도 한달에 7일밖에 일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대부분 일주일에 하루, 한달에 4일정도 일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넘쳐나는데 일자리가 없어서 대부분 그냥 돌아간다고 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근로자는 “예전에는 중국인 근로자가 값싼 인건비로 일자리를 쓸어갔는데 요즘에는 그 사람들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