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박원숙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이 세상에 남겨준 손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박원숙의 26살 된 친손녀가 사선가에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전날 밤, 자신이 있는 영덕까지 찾아오겠다고 한 손녀의 전화를 받고 한층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박원숙은 "왜 정신이 혼미해지지?"라며 "나의 유일한 피붙이, 혈육이다"라고 손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벌써 26살이 된 손녀는 직접 운전을 해 할머니의 선물을 들고 사선가를 찾았다. 박원숙은 손녀를 꼭 끌어안으며 "할머니는 늘 고맙다. 그냥 잘 커준 것만으로도 고마워"라고 눈물을 보였다.
혜은이는 박원숙 손녀에게 "우리 손녀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또 쾌활하다고 늘 자랑한다"고 말했고, 문희경 역시 "볼수록 할머니 닮았다"고 했다. 이에 손녀는 "친구들이 닮았다고 한다"고 맞장구쳤다.
박원숙과 손녀 사이에는 아픈 사연이 있었다.
20년 전 사고로 아들을 잃은 박원숙은 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보고 이후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다시 연락했다고. 박원숙은 "어른들의 일로 인해서, 그리고 어떤 사정에 의해서 헤어졌다. 손녀의 일들도 관련이 있으니까 일일이 내가 다 말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만감이 교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손녀와 다시 연락했다는 박원숙은 "안 보게 됐을 때는 '이제 못 보나보다'라고 생각했다. 자기들끼리 새 생활하는 걸 잘하기를 바랐다"며 "할머니가 해줄 수 있을 때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 내 아들한테는 너무 해준게 없는데 갑자기 떠나 후회했다. 내 아들에게 못 해준거 손녀한테 다 해주며 원풀이를 하는 거다. 해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이경진은 "아들에게 못해줬던 그런 게 보여서 짠하게 느껴지더라. 세상 떠난 아들에 대한 애정, 저 마음이 어떨까"라고 눈물을 보였다.
또한 박원숙은 샤이니 키를 좋아하는 손녀를 위해 소속사 가서 사진도 얻어다 줬다는 일화를 전하며 "손녀와 단 둘이 제주도 온천 여행을 다녀왔다"고 남다른 손녀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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