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 D-1] 쟁점화두: 이민-낙태-경제

文摘   2024-11-04 06:25   吉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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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 D-1]

히든 해리스 vs 샤이 트럼프 ‘면도날 차이 접전’

反이민-낙태권-경제 3대 쟁점 격돌
경합 노스캐롤라이나에 화력 집중


미국 대선이 초박빙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 모두 경합주 표심을 잡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2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PNC 뮤직 파빌리온에서(왼쪽 사진), 트럼프 후보는 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샬럿·밀워키=게티이미지


5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승부를 결정 지을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주)’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초박빙 구도다. 현지에선 ‘면도날 두께(razor-thin)’만큼 미세한 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2, 3일 승부의 추를 기울이기 위해 경합주를 찾았다. 특히 ‘선벨트(남부의 따뜻한 지역이란 의미)’ 내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화력을 집중했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맞불 유세를 가졌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는 의견이 다른 사람을 감옥에 보내고 싶어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같은 테이블에 앉도록 자리를 내줄 것”이라며 트럼프 후보에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와 부동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우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잃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한편 지지율 경쟁 못지않게 두 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대선 레이스 내내 화제가 됐던 ‘불법 이민’, ‘낙태’, ‘경제’ 같은 핵심 쟁점 이슈와 ‘사전투표율’, ‘백인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히든 해리스(Hidden Harris·숨겨진 해리스 지지자)’, ‘샤이 트럼프(Shy Trump·숨겨진 트럼프 지지자)’ 같은 변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7대 경합주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과 그 어떤 선거 때보다 ‘젠더 갭(gender gap·성별 격차)’이 뚜렷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최근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해진 백인 여성층 사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히든 해리스 효과도 변수로 꼽힌다. 이른바 샤이 트럼프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민-낙태-경제 막판까지 격돌… 양측 ‘숨은 표’에 달렸다

해리스 “이민자, 美경제에 기여”
트럼프 “불법점령 해방의 날”
대기업 증세-관세 수준 다른 해법… 여성 낙태권 놓고도 첨예한 대립
트럼프 지지 높은 백인여성 ‘관건’

미국 대선이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능한 치열한 접전으로 치달으며, ‘사전투표율’ ‘백인 여성 중심의 히든(Hidden·숨겨진) 해리스’ ‘샤이(Shy·수줍은) 트럼프’가 이번 대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전투표율이 역대급으로 높아진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 표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을 밀어주는 ‘샤이 트럼프’ 표가 얼마나 힘을 발휘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와 불법 이민, 낙태 등 올해 대선의 핵심 쟁점도 마지막까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이런 쟁점을 놓고 대선 내내 충돌해 왔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질서도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3대 쟁점: 불법 이민, 낙태, 경제


불법 이민과 낙태는 이번 대선 내내 핵심 쟁점으로 다루어졌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은 불법 이민자들에게 점령됐다”며 “선거날인 5일은 미국을 불법 점령에서 해방하는 날”이라며 줄곧 불법 이민 이슈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이민자들은 미국 사회와 경제에 기여하는 존재”라고 강조해 왔다. 또 해리스 후보는 낙태권 이슈를 선거 막판까지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는 “여성의 몸에 대한 결정은 여성 자신에게 맡겨야 한다”며 낙태권 합법화 법안 추진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여성 표심을 겨냥한 조치다.

경제 문제 역시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진 이슈다. 특히 미 노동부가 1일 발표한 10월 일자리 수 증가폭이 최근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 문제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다시 한번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물가 인하와 일자리 창출 방법을 놓고도 치열하게 맞서 왔다. 트럼프 후보는 대규모 감세와 환경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물가를 낮추고, 관세를 부과해 외국에서 일자리를 가져오겠다고 주장한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중산층 세금 인하 및 고소득자와 대기업 증세를 통해 저소득층 주택 건설 확대 재원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세 부과 대신 제조업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를 늘려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3대 변수: 사전투표율, 백인 여성 중심의 히든 해리스, 샤이 트럼프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은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2일 오후 8시 30분(현지 시간) 기준으로 미 전역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75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2020년 대선 때 투표한 전체 유권자(약 1억5843만 명)의 약 47%에 이른다. 특히 사전투표율은 대선 판세를 가를 7대 경합주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지아와 미시간, 네바다주에선 같은 기간 대비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2020년을 이미 넘어섰다.

관건은 높아진 사전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다. ABC방송이 지난달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후보가 사전투표 유권자로부터 62%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38%는 민주당, 36%는 공화당 소속이라고 밝혀 유불리를 판단하기엔 이르다.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도 중대 변수다. 백인 여성들은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선 모두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발표된 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의 백인 여성 유권자 지지율이 트럼프 후보보다 높았다.

숨겨진 트럼프 지지층인 ‘샤이 트럼프’ 유권자들이 판세를 결정할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2016, 2020년 대선 때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에선 트럼프 후보의 득표율이 여론조사보다 2∼5%포인트 높았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2025 세계조선족문화대축제 행사 및 협찬에 관한 설명

[美대선 D-1] 결전의 날 '카운트 다운'…7개 경합주가 승패 가른다


선거인단 538명 중 270명 이상 확보해야 승리…펜실베이니아가 '열쇠'

해리스 유력 승리 공식은 '블루월'…트럼프는 '선벨트' + 펜실베이니아


미국 대선 경쟁자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은 오는 5일(현지시간) 전역에서 백악관의 새 주인을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50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을 두고 경쟁한다.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된다.

하지만 여러 주의 선거 결과는 사실상 이미 결정됐고, 정작 승패를 좌우하는 곳은 어느 후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주 7곳이다.

특정 주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전부 가져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자독식 구조에서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 한쪽으로 확실하게 기운 주는 전체 결과에 결정적 변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민주당 철옹성인 캘리포니아의 선거인단 54명은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의 40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져갈 것이 확실시된다.

7개 경합주를 제외한 43개 주와 워싱턴DC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2020년 대선 때와 같은 결과를 재현한다고 가정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9명의 선거인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시작하게 된다.

이후 7개 경합주의 선거인단 총 93명을 어떻게 나눠 갖느냐가 승자를 결정한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가장 가능성이 큰 승리 공식은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등 북부 3개 주를 모두 가져가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들 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블루월'(Blue Wall·파란 장벽)로 불리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에 민주당의 아성에 균열을 냈다.

이후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장벽을 재건해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이번에는 후보 간 우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대체로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인 것으로 나타나지만, 펜실베이니아는 안갯속이다.


사전투표하는 미국 유권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머지 4개 경합주는 일조량이 많은 '선벨트'(Sun Belt)에 속한 남부의 조지아(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 서부의 애리조나(11명)와 네바다(6명)다.

여론 조사상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를 제외한 나머지 3곳에서 대체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가 백악관에 재입성하는 가장 손쉬운 길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그리고 블루월 중 가장 취약한 펜실베이니아를 공략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7개 경합주 중 흑인 인구가 가장 많은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흑인 유권자를 잠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천연가스 산업 지원 공약과, 지난 7월 13일 야외 유세 중에 발생했던 주(州)내 버틀러에서의 총격 암살미수사건을 부각하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여러 조합이 있지만, 미국 언론은 해리스 부통령의 블루월 수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벨트 + 펜실베이니아'를 가장 많이 꼽는다.

두 후보의 승리 공식 중심에 있는 펜실베이니아가 이번 대선의 '열쇠'다.

이 때문에 두 후보는 경합주 중 가장 핵심인 펜실베이니아에 자금과 시간을 집중해왔다.

두 후보는 대선 전날인 4일에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최후의 유세 대결을 펼친다.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이어 주(州)내 최대 도시인 필라델피아에서 콘서트를 겸한 유세로 표심을 공략하고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특히 이날 필라델피아 유세에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팝스타 레이디 가가도 합류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에 이어 이날도 펜실베이니아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유세하며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한편 경합주 판세가 워낙 초접전이라 어느 후보가 일방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두 후보가 각각 269명을 확보해 선거인단만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선거인단 단속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미국 대선은 각 주의 유권자가 선거 당일 지지 후보에 대해 투표하면 그 결과에 따라 해당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이 결정되고, 나중에 선거인단이 따로 모여 투표 결과대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 선거 방식이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는 선거인단이 유권자들의 선거 결과를 무시하고 자기가 원하는 후보에 투표해도 법적으로 제지할 방법은 없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득표가 동수인 상황이 계속될 경우 내년 1월 3일 새로 출범하는 119대 의회가 대선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

하원이 대통령을 결정하는 구조인데 하원에서는 435명의 하원의원이 각자 투표하는 게 아니라 주(州) 단위로 투표한다.

50개 주 가운데 26개 주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현재 연방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26개 주에서 자당 소속 의원이 더 많으며,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 다수인 주는 22개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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