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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죽더라도 나답게 살고 싶어요” … 항암 치료 거부했지만 기적적으로 건강 되찾은 배우
“암은 적이 아니라 내 친구”
씩씩한 마음으로 암까지 이겨낸 그녀
사진 = 항암 치료 거부한 배우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을 통해 연기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뮤지컬 ‘명성황후’, 드라마 ‘불새’, 영화 ‘돌아온 영웅 홍길동’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였다.
최근에는 드라마 ‘펜트하우스 3’에서 로건 리의 할머니 엠마 리 역할로 특별 출연 하며 건재한 연기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윤석화는 2022년 영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남편과 후배의 빠른 결단으로 에어앰뷸런스로 서울의 연세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뇌를 여는 대수술을 했고 안에서 꽤 큰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었다. 긴박하게 수술을 진행했는데도 20시간이 넘게 걸
린 대수술이었다.
사진 = 윤석화 (온라인 커뮤니티)
사실 그녀는 이전에도 왼쪽 팔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쑥뜸으로 치료를 시도했으나 큰 병원에 가 보는 게 어떠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윤석화는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들으며 이제는 죽음을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게 되었다.
금방 결정을 내린 그녀는 의사를 찾아가 “병원에서 꾸역꾸역 삶을 이어가고 싶지 않다. 짧게 살고 죽어도 괜찮다. 병원 밖에서 나답게 살다가 죽고 싶다. 당신이 내 팬이었다고 했으니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석화의 연극을 8번이나 봤을 정도로 그녀를 좋아했던 주치의는 고민 끝에 윤석화의 부탁을 수락했고, 퇴원하던 날 그녀의 감사 인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녀가 암을 이겨내는 법
사진 = 윤석화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그녀는 건강 주스와 쑥뜸, 기도를 하며 암을 극복했다. 처음에는 스스로 걸을 수도 없고 가끔 의식을 잃기도 하여 주변의 걱정을 샀지만, 놀랍게도 퇴원 2개월 후 찾은 병원에서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심지어 윤석화는 항암제가 식욕을 떨어트린다며 이마저도 먹지 않는 상태였다. 그녀는 매일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삶을 즐겼다.
수술 후 7개월이 지났을 때는 스스로 몸을 가누며 외출도 가능해지는 기적을 겪었고, 그녀는 “암만 빼면 아주 튼튼하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사진 = 유열, 윤석화 (유튜브 ‘에덴교회 0691TV’ 갈무리)
윤석화는 마취 호스 때문에 앞니를 네 개나 잃었으며, 이에 빨대로도 식사가 불가능해 젖병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또한 치료가 너무 힘들어 36kg까지 빠졌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절대로 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서서 걸을 수 있는 날이 왔다. 암이랑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윤석화는 이러한 와중에도 연극 무대에 서는 열정을 보이며, “무대에 오르면 살아 있다는 게 느껴진다. 관객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들이 나를 마지막까지 연극 배우로 기억해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남은 시간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사세요. 항암 치료가 죽음보다 무서워요” 등 그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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